정선의 떠오르는 여행 코스, 소도시 마을 탐방. 할머니의 구수한 청국장 냄새가 풍기는 시골 마을부터 아기자기한 풍경으로 SNS에서 떠오르는 테마 마을까지. 정선을 더욱 빛내는 마을 네 곳이다.

아라리촌
정선의 옛 주거문화를 고스란히 재현한 체험 마을이다. 전통 와가, 굴피집, 저릅집, 돌집 등 정선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 가옥 여섯 동과 주막, 저잣거리 등을 전시한다. 이외에도 물레방아, 통방아, 연자방아, 서낭당, 농기구 공방, 방앗간 등 과거 시설 등을 만날 수 있다. 연암 박지원의 소설 <양반전>을 테마로 한 거리도 조성해 조선 시대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고한 18리
폐광촌이면서도 강원랜드 마을로 알려졌던 고한 18리가 아기자기한 감성 골목으로 다시 태어났다. 고한 토박이 주민들이 직접 나서 골목을 가꾸고 청년 예술가를 끌어들여 버려진 집을 예쁜
가게로 변화시킨 것. 이름 모를 들꽃들이 골목을 아름답게 만들고, 컬러풀한 벽화가 끝없이 이어져 SNS에서 정선 대표 여행 코스로 떠올랐다.

덕우리 대촌마을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연상되는 정겨운 시골 마을이다. 배우 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식 장소로 입소문을 탔고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정선편>의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정선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높이솟은 바위 절벽인 옥순봉과 마을 주위를 둘러싼 개울, 외할머니가 반겨줄 듯한 옛집들이 늘어서 있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정선아리랑시장
각종 공공기관과 시설이 밀집한 정선읍. 그중에서도 먹거리 촌으로 알려진 정선아리랑시장은 60년 동안 이어질 만큼 유서 깊은 곳이다. 조선 시대 읍내장의 명맥을 잇는 상설 시장인 셈. 곤드레밥, 콧등치기 국수, 올챙이 묵, 산채 정식 등 정선 토속 음식과 진귀한 나물과 약재들이 눈과 코를 사로잡는다. 매달 2, 7일 들어가는 날에 오일장이 서고, 토요일마다 주말장이 선다.

박신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