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 그릇 정선의 대표 음식
건강 한 그릇 정선의 대표 음식
  • 고아라 | 일러스트 원유나
  • 승인 2021.10.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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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로 보는 정선의 토속 음식들

천혜의 자연에서 자라 더 맛있고 건강에 좋은 정선의 특산물. 곤드레, 황기, 오가피 등 정선 특유의 정취가 물씬한 요리를 소개한다.

감자붕생이
감자 범벅이라고도 불리는 감자붕생이는 강원도 정선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감자를 갈아 거른 건더기, 가라앉은 앙금, 감자 전분, 소금을 넣고 반죽한 후 풋강낭콩을 섞어 만든다. 솥에 껍질을 벗겨낸 감자를 깔고 적당한 크기로 떼어 낸 반죽을 그 위에 얹은 후 푹 쪄내면 완성.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곤드레밥
곤드레를 넣어 만든 쌀밥을 양념장에 비벼 먹는 나물밥. 말린 곤드레를 뜨거운 물에 불린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깨끗하게 씻은 쌀 위에 얹어 밥을 지으면 완성. 곤드레 특유의 담백하고 쌉싸름한 향이 고소한 쌀밥과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곤드레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A 등 영양가가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채만두
정선은 논보다 밭이 많아 주식으로 밭작물인 감자, 옥수수, 메밀을 많이 사용했다. 채만두는 밀가루가 흔하지 않던 시절 메밀가루나 감자가루로 만두피를 만든 것에서 유래했다. 만두피에 갓김치와 묵나물로 소를 넣어 만드는데, 감칠맛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갓 쪄낸 후 들기름을 발라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 된다.

오가피약식
산지가 많은 강원도 정선에서는 질 좋은 오가피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오가피를 활용한 요리가 많다. 그중 오가피약식은 남녀노소 좋아하는 맛으로 관광객도 즐겨 찾는다. 달인 오가피 물에 찹쌀을 불려 쪄낸 후 설탕을 끓여 만든 캐러멜 소스, 간장, 참기름, 계핏가루를 넣어 맛과 색을 내고, 여기에 밤, 대추, 견과류 등을 섞은 뒤 다시 쪄서 만든다. 특히 면역력에 그만이다.

콧등치기
강원도 정선의 특산물 중 하나인 메밀로 가루를 내 면을 만든 국수. 면이 쫄깃하고 탄력이 좋아 후루룩 빨아들이면 콧등을 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물에 된장을 풀어 끓인 뒤 메밀가루로 반죽한 국수, 채 썬 애호박, 파 등을 함께 넣고 끓여낸 후 김과 양념간장을 곁들어 먹으면 된다. 정선 어느 마을에서나 맛볼 수 있는 대표 음식 중 하나다.

황기냉수제비
정선 지역 특산물인 황기를 넣어 달콤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인 냉국. 밀가루에 황기 가루, 수삼 즙, 소금, 황기를 우려낸 물을 넣어 반죽한 뒤 끓는 물에 떼어 넣는다. 수제비가 다 익으면 찬물에 헹군 후 차갑게 식힌 황기 물, 멸치육수에 담아낸다. 황기는 기력을 보강하고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정선 주민들은 체력 보충을 위한 음식으로 즐겨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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