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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유생처럼, 청운문학도서관
조선 시대 유생처럼, 청운문학도서관
  • 박신영 기자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1.09.1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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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도서관과 헌책방 4

거대한 서가와 수만 권의 책이 만드는 아날로그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편집자주>

더위가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는 처서가 지났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청운문학도서관에도 가을이 왔다. 청명한 하늘과 고즈넉한 한옥에 폭포가 들려주는 아련한 노래가 더해진다. 조선 시대 유생처럼 책장을 넘기며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에 푹 빠져본다.

인왕산 자락 구불구불한 도로를 오르면 서울시 종로구 최초의 한옥 공공 도서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2014년 종로구와 종로문화재단이 문학 테마의 복합문화공간이자 인문학의 허브로서 시, 소설, 수필 위주의 문학 작품을 소장하는 청운문학도서관을 개관한 것. 독서와 사색은 물론 휴식이 가능한 매력적인 이곳엔 자연과 사람이 함께한다.

종로구는 인왕산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도서관을 한옥 형태로 설계했다. 한옥 지붕 역시 수제 기와를 사용해 전통미를 살렸다. 1층에는 일반 도서관처럼 성인 및 어린이 도서 자료실이, 2층에는 한옥 열람실과 작업실이 위치한다. 1층 자료실에서 도서를 대여해 2층 한옥 열람실에서 독서를 즐기면 된다.

한옥 열람실은 두 곳으로 나뉜다. SNS에서 청운문학도서관의 대표 스폿으로 알려진 폭포가 보이는 작은 열람실과 여러 명을 수용하는 단체 열람실이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단체 열람실을 오픈하고 있지 않지만 작은 열람실은 편의를 위해 오픈했다. 단, 이용 시간은 방문객당 10분 내외로 제한된다.

청운문학도서관은 지역 인프라와도 연계된다. 윤동주 문학관, 시인의 언덕, 겸재 정선 집터 등 윤동주와 겸재 정선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3km 테마 길인 진경산수화 코스 중 하나다. 단순히 독서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왕산 자락을 천천히 훑어보면서 한국 문학 역사도 함께 느끼길 추천한다.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36길 40
070-4680-4032
10:00~19:00(월요일 휴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으로 변경될 수 있음)
jf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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