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몰랐던 혁신로드
지금껏 몰랐던 혁신로드
  • 김경선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21.08.0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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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깨끗하고 공정한 관광

동으로는 대청호가, 북으로는 금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물의 고장 대덕구에는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관광지가 여럿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고 보면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많은 대전광역시 대덕구가 지자체의 정책현장을 여행으로 풀어낸 대덕구 혁신로드를 운영한다. 대덕구 정책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에게나 참여의 문을 열었다니 에디터가 직접 참여해봤다.

청정한 대청호 옆
로하스캠핑장

맑고 푸른 대청호 옆 로하스캠핑장은 대덕구의 위탁으로 (주)여행문화학교 산책이 운영중인 자연 친화적인 캠핑장으로 숲길과 물길이 어우러진 대청호 오백리길 길목에 자리해 캠핑은 물론 가벼운 하이킹을 즐기기 좋은 장소다. (주)여행문화학교 산책은 2020년 7월부터 로하스캠핑장 운영을 맡아 캠핑장 운영은 물론 사회적 약자들의 문화 활동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캠핑장은 약자에 대한 배려를 고민한 끝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개수대, 안전한 놀이터, 시각장애인들도 안전하게 이동하는 보행로를 만들 예정이다.

김성선 (주)여행문화학교 산책 대표는 산꾼 출신으로 로하스캠핑장 운영을 맡은 이후 캠핑장과 인접한 대청호 오백리길을 정비하고 캠핑장 이용객들이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길을 안전하게 조성해왔다. 김성선 대표가 에디터를 이끈 곳은 대청호 전망대. 로하스캠핑장의 핵심이 대청호인 만큼 아름다운 호반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정비는 필수였다. 대청호는 1980년에 완공된 대청댐으로 인해 조성됐으며, 일대가 무척 수려해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하던 청남대가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김성선 대표는 대청호 건너에 숨어있는 청남대를 가리키며 “이 일대가 대통령의 별장인 동시에 상수원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오랜 시간 개발을 하지 못했고 덕분에 청정 자연의 모습이 아직까지 보존돼 있다”고 전했다.

로하스캠핑장은 글램핑 10동, 오토캠핑 40동을 운영하며 사이트마다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 코로나19로 캠핑 수요가 폭발하면서 산과 강이 어우러진 로하스캠핑장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주말에는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휴가를 앞두고 평일까지 예약자가 몰리면서 캠핑장 이용객이 부쩍 늘었다. 김성선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고 있다”며 “로하스캠핑장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힐링하고 싶다면 많이 방문해달라”고 전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대청로 424번길 200일원
golohas.kr
042-933-6575

미호동의 새로운 스타
넷제로공판장&도서관

시내에서 한참을 달려 도착한 대덕구 미호동은 조용하고 깨끗한 마을로 쓰레기 하나 없이 말끔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미호동에 얼마 전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한 공간이 탄생했다.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의 경비를 위해 운영하던 대청파출소가 청남대 개방 이후 폐허로 변하자 이 공간을 주민들을 위한 공간, 넷제로공판장과 도서관으로 탈바꿈시킨 것.

넷제로공판장은 미호동 복지위원회와 대덕구, 에너지 기업 신성이앤에스(주),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에너지전환해유 사회적협동조합이 손을 맞잡고 운영하는 공간으로 1층은 공판장, 2층은 도서관으로 운영중이며, 건물에 사용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는 환경 친화적인 건물이다.

넷제로공판장에서는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과 에너지전환 제품, 친환경 생활 용품 등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공정한 생산 및 유통 과정을 거친 제품만을 판매한다. 또 세제를 리필할 수 있는 리필숍을 운영하며, 재활용 포장지 사용 등을 실천하며 대덕구의 에너지전환 전초기지로 활약중이다.

미호지기 송순옥 팀장은 “지구와 인류가 안전하게 살아남기 위한 온도 1.5℃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구온난화가 당장 ‘내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녹색 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층 공판장에서는 친환경 소품뿐만 아니라 우리밀로 만든 건강한 스낵과 유기농 커피를 판매하고 있으며, 2층 넷제로도서관은 기후위기 및 에너지전환 등을 다룬 도서 전시 및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옥상은 태양광발전소 및 빗물저장소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중이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대청로 515
blog.naver.com/energyhaeyou
042-933-3400

그냥 쉬기로 했어
THE맑은이현마을

대전 대덕구 이현동에서 운영중인 공정생태관광프로그램 THE맑은이현마을. 오색빛 호박마을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현동에서 농장체험, 마을 밥상, 과수원 체험, 도자기 체험, 음식 만들기 체험, 착한 소비 체험 등 하루 동안 다채로운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현동에서 재배한 쑥과 쌀로 쑥개떡을 만들어보고, 대전의 깃대종인 감돌고기를 만드는 도자기 체험이 인기. 마을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재료로 차린 마을 밥상으로 맛있는 한 끼도 먹을 수 있다.

공정생태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아도 이현동 마을은 고즈넉한 여행을 즐기기 좋은 장소다. 특히 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카페 마실은 무인카페로 운영돼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것은 물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탁월한 전망이 어우러진 이현동의 숨은 보석이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대청호수로1326번길 3-1
theclearyihyeonvil.co.kr
042-274-8154

뚝딱뚝딱 목공 DIY
청년목공소

대전의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구현하는 청년목공소는 오랜 세월 나무를 만져온 박기태 대표가 조성한 공간이다. 박기태 대표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실내장식직종 금메달을 비롯해 동탑산업훈장,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목칠공예부문 금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목공 장인이다.

박 대표는 코로나19로 대면 수업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전 지역 청년들의 활동을 돕고 있다. 특히 달마다목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언택트 목공 체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6개월간 구독 서비스를 통해 매 달 목공 캠핑 장비 DIY 키트를 각 구독자에게 전달한다. 장비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를 전달하면 구독자가 설명서를 통해 제작하거나 동영상이나 줌 라이브를 통해 제작 과정을 배우고 장비를 완성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달마다목공 프로그램은 목공체험준비 수납박스 세트, 피크닉 박스 및 도구/접이식 바비큐 체어 2개/다용도 간이 테이블/다용도 행어/랜턴걸이대/목재 선반, 여섯 가지 장비를 제작하며 현재 세 번째 구독까지 마친 상태다.

청년목공소 박기태 대표는 “코로나19로 청년들이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비대면을 통해 캠핑 장비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구독 모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한남로 67번길 9 1층
woodmakers.kr
070-7798-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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