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등산상식사전은 하이킹Hiking을 가리켜 가벼운 옷차림이나 장비로 고원, 평야, 구릉, 해안지대 등을 거닐며 자연을 즐기는 행위로 규정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산을 오르거나 트레일을 걷는 행위를 하이킹이라 표현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산을 오르는 행위는 주로 등산이나 트레킹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등산(登山), 산을 오르는 이 행위에 하이킹, 산행, 트레킹, 백패킹 등 다양한 용어가 쓰인다. 비슷한 뉘앙스로 사용하는 이 단어들은 알고 보면 조금씩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단순히 ‘산을 오르는 행위’를 가장 잘 표현한 단어는 등산과 산행이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이 두 단어만큼이나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외래어가 트레킹Trekking이다. 사실 트레킹은 등산보다 더 힘들고 긴 활동동 의미한다. 짧게는 며칠부터 길게는 몇 달까지 소요되는 워킹으로 종주산행이나 코스가 수백 킬러미터에 달하는 트레일이 트레킹에 해당한다. 고산등반을 준비하기 위해 4천 미터 급 산군을 정찰하는 것도 트레킹이다. 간단히 정의하자면 트레킹은 가벼운 하이킹과 달리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등산을 가리킨다.
최근 젊은 세대들이 많이 사용하는 하이킹은 트레킹보다 한 차원 가벼운 산행 및 워킹을 뜻한다. 사실 한국에서 등산의 개념으로 트레킹이나 하이킹이라는 단어를 대체해 사용하는데, 한국에서의 등산은 트레킹보다 하이킹의 의미에 더 가깝다. 다만 앞서 정의했듯 하이킹은 단순히 정상을 찍는 행위를 넘어 둘레 길이나 평야, 해안길 등 다양한 코스를 걷는 행위를 포함한다. 짧게는 1~2시간에서 길게는 하루 종일 걷기도 하지만 트레킹과 달리 숙박은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백패킹Backpacking은 해외 트레커들이 많이 쓰는 용어다. 우리나라에서는 등산 보다는 캠핑 용어로 더 많이 사용한다. 백패킹은 무거운 배낭을 메고 등산하는 행위로 자연에서 1박 이상 숙식한다는 점에서 등산과 다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장거리 하이킹 코스가 많은 지역에서 발달한 문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