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도 눈이 있다’는 카피로 아웃도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라푸마>가 이번 F/W시즌의 브랜드 콘셉트를 제시했다. <라푸마>의 강석권 디자인 실장은 “북유럽 스타일의 현대적인 느낌과 밝고 화려한 컬러들의 조합으로 구성한 다운재킷류를 비롯해 몸에 맞는 완벽한 절개 라인과 배색을 사용한 재킷 등이 특징이다”며 기능성과 함께 패션성에도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 강석권 디자인 실장

“이제 아웃도어 의류를 고를 때 기능적인 부분에만 주목하던 것에서 벗어나 패션성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F/W시즌에도 <라푸마> 고유의 색깔을 강조하되, 활동성이 좋고 라인을 살린 팬츠와 재킷을 대폭 선보입니다.”

특히 ‘오렌지색=라푸마’라는 공식을 만들기도 한 화려한 컬러를 중점적으로 활용해 이번 F/W시즌을 공략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주로 컬러에서만 강조했던 디자인도 이번 시즌부터는 컬러에 장식적인 프린트와 자수를 추가해서 독창적인 스타일을 제안한다.

화려한 컬러 조합, 멀티 기능 재킷 출시

강석권 디자인 실장은 이번 F/W시즌 <라푸마>의 가장 큰 특징에 대해 다양한 멀티 기능을 가진 제품군을 꼽았다.

“타운과 트레킹 등 모든 야외활동에서 입을 수 있는 멀티 기능의 라이프스타일 재킷이 대거 출시될 예정입니다. 컬러의 특징은 남자는 블루, 여자는 핑크를 메인으로 하고 그린과 오렌지 등 <라푸마>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는 색상을 함께 접목시킨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성 의류는 오렌지에 바이올렛(보라색 계열) 색상이나 핑크에 블루 색상을 믹스해서 경쾌하고 화려한 느낌을 강조했어요.”

소재의 특징도 눈여겨볼 만하다. 코팅된 면을 기본으로 사용해서 전체적으로 광택감 있는 느낌을 들게 했다. 발수 기능을 가진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서 다양한 패딩과 다운 스타일을 구성하고, 보온재는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우수한 신슐레이트 소재와 필파워 800 이상의 구스다운을 소재로 사용했다. 얇고 보온성이 우수한 재킷에서부터 윈드스타퍼 소재를 사용한 전문가형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는 점도 특징이다.

다양한 플리스 의류 구성도 돋보인다. 레이저 로고 프린팅과 문양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원단을 짠 자가드 문양의 플리스 재킷, 그리고 스트레치 소재를 접목한 티셔츠, 팬츠 등이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모든 플리스 의류에 정전기 방지 가공과 안티 필링 가공으로 착용감도 높였다.

강석권 디자인 실장은 이번 F/W 코디법에 대해 “같은 계열을 배치하는 컬러보다는 포인트 컬러를 섞는 색상이 유행”할 거라고 귀띔한다. 예를 들어 남자 블루 상의라면 하의는 짙은 네이비를 매치하고, 배낭 등을 노란색 계열로 하는 것이 더 세련되어 보인다는 것이다. 여성은 오렌지에 바이올렛을 믹스하거나 핑크에 블루를 섞어 경쾌한 느낌을 제안했다.

요즘처럼 개성 시대에 자신의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는 옷은 그만큼 선택하는 데 신중을 기하게 된다. 등산복도 옷이다. 이제 산에서도 스타일을 포기할 수 없다.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 연출을 원한다면, 이번 F/W시즌 <라푸마>에서 선보이는 의류들을 참고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