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티피 텐트
초경량 티피 텐트
  • 박신영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21.04.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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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R' 프론트 레인지 & 프론트 레인지 이너

에디터 최애 텐트인 <테라노바> 헬름2가 망가졌다. 4년이면 오래도 썼지 싶으면서도 헬름2만큼 가성비갑 텐트가 있을까 의문에 빠진 사이, <MSR>의 프론트 레인지가 눈에 들어왔다.

에디터에게 텐트 구매 가이드를 묻는다면 단연 경량이다. 뚜벅이 인생에 텐트라도 가볍고 작아야 지하철을 타든 버스를 타든 눈치가 보이지 않으니까 경량형 텐트에 눈이 가는 수밖에.

여태까지 수없이 많은 경량 텐트를 봐왔지만 폴이 없는 텐트는 처음이다. 프론트 레인지는 등산 스틱을 활용해 텐트를 자립한다. 플라이 모서리에 팩을 박고 구성 용품에 포함된 스트랩으로 스틱 두 개를 연결해 텐트 중앙에 끼우면 끝이다. 티피형 텐트처럼 아기자기한 모습이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넓고 높은 공간에 압도된다. 단, 프론트 레인지는 바닥이 없다. 야전 침대를 들여놓아 취침하거나 단순 쉘터로 사용하면 적합하다.

<MSR>은 프론트 레인지 이너도 함께 출시했다. 이너는 바닥을 제외 하고 전부 메시로 처리해 통풍이 잘되고 답답한 감이 덜하다. 프론트 레인지와 이너를 동시에 사용하고 싶다면, 먼저 이너 텐트 모서리에 팩을 박고 등산 스틱 두 개를 연결해 중앙에 끼우면 된다. 그 위에 플라이를 씌우고 팩으로 고정하면 완성이다. 밤에 혼자서도 거뜬히 해낼 만큼 설치가 간편하다.

태안 운여해변에서 프론트 레인지 덕분에 쾌적한 밤을 보냈다. 출입구가 하나지만 완전히 개방되어 들고 나는 데 무리가 없었다. 또한 플라이 이곳저곳을 야광으로 처리해 밤에 멀리서도 텐트를 찾기 수월했다. 무엇보다 새벽에 이슬비가 내려 텐트 철수를 걱정했지만, 티피 텐트답게 경사도가 높아 한 시간 만에 텐트가 뽀송뽀송하게 말라 있었다.

<MSR>에서는 프론트 레인지가 최대 네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넉넉한 공간을 원한다면 두 명 정도가 적합할 듯하다. 등산 스틱을 아무리 단단히 고정한다고 해도 수면 중 의도하지 않은 충격에는 스틱이 툭 하고 넘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초경량을 실현한 프론트 레인지. 완벽히 갖추어진 캠핑을 원하는 오토캠퍼에게는 추천하기 어렵지만 미니멀 캠핑을 원하는 캠퍼에게는 안성맞춤이다.

FEATURE
소재 프론트 레인지: 20D 립스톱 나일론 1200mm 엑스트립 쉴드™ 폴리우레탄 & 실리콘
이너 본체: 15D 나일론 마이크로 메시 바닥 30D 립스톱 나일론 3000mm, 엑스트립 쉴드™ 폴리우레탄 & DWR
무게 91g/1.04kg
크기 223×223×142cm
사용시즌 사계절
가격 43/36만원
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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