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나의 브랜드가 100년 넘게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생각할수록 무척 놀라운 일이다. 획기적인 과학적 발견으로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의 생활편의를 돕는 보온병. 그 시작에 써모스가 있었고, 이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오늘날 써모스는 보온병의 1인자이자, 보온병의 역사 그 자체로 자리매김했다. 117년 전통의,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수없이 갈아 치운 써모스는 이제 소비자들에게 다채로운 일상을 돕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했다.
유리 보온병, 역사의 시작
보온병은 1880년 독일의 과학자 A.F. 바인홀트Weinhold가 고안하고 1892년 영국의 제임스 듀어James Dewar가 벽과 벽 사이를 진공으로 한 유리 보온병(듀어병)를 개발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1904년 독일에서 처음으로 Thermos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만들고, 보온병을 제작해 팔면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물을 끓이지 않아도 뜨거움을 유지하는 이 놀라운 발명품은 당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고, 결국 1907년 영국과 미국에 써모스사가 설립되며 세계 곳곳에 보온병이 보급된다.
보온병의 등장은 등반가와 탐험가들에게 도전을 독려하는 시그널이었다. 써모스는 20세기 초반 명성이 자자하던 모험가와 등반가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극지탐험가 프레데릭 쿡Frederick A. Cook, 남극을 탐험한 어니스트 새클턴Ernest Henry Shackleton, 북극점에 최초로 도달한 로버트 피어리Robert Edwin Peary,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 등 수많은 모험가가 써모스 보온병을 애용했다. 극한의 기후에 노출되는 등반가들도 써모스를 주목했다. 1950년대 프랑스 등반가들의 안나푸르나 1봉 초등을 비롯해 1953년 영국의 에베레스트 초등, 1954년 이탈리아의 K2 초등 때도 써모스 보온병이 함께 했다.
깨지지 않는 스테인리스 보온병의 등장
보온병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이 발명품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유리의 태생적 한계인 약한 내구성과 무거운 무게는 유리 보온병의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초기 보온병은 떨어뜨리거나 충격이 가해졌을 때 진공이 쉽게 깨졌는데 아웃도어 활동 중에는 이러한 충격에 노출될 확률이 더 높아 내구성 면에서 보완이 시급했다. 이를 위해 많은 브랜드가 개선점을 연구했지만 오랜 세월 동안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써모스는 끊임없이 연구 개발에 매진해 결국 1978년 깨지지 않는 고진공 스테인리스 보틀을 개발하며 오늘날 보온병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충격에도 진공이 쉽게 깨지지 않는 보온병의 등장은 수많은 모험가는 물론 일반인들의 라이프스타일도 변화시켰다. 사람들은 아웃도어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즐기게 됐고, 삶 속에서 여유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써모스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스테인리스 보온병의 등장으로 내구성은 해결했지만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서는 중량을 낮출 필요가 있었다. 특히 고산을 등정하는 등반가들에게는 1g의 무게 감량도 절실하다.
써모스는 1988년 티타늄 소재의 보온병을 출시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티타늄은 스테인리스보다 내구성은 탁월한 반면 무게는 60% 수준으로 가벼워 내구성과 경량성을 만족시키는 소재였지만 스테인리스에 비해 용접과 가공이 어려워 제품화하기에 쉽지 않은 소재였다. 그러나 써모스는 오랜 연구 끝에 티타늄 보온병을 출시했고, 당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가볍고 보온성이 탁월한 점을 인정받아 전문 산악인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무게뿐만이 아니다. 극한의 기후에서 등반하는 산악인들에게 보온력도 무게만큼이나 중요한 기능이다. 써모스는 보온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산악전용보틀의 입구 지름을 36mm로 좁혀 열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낮은 기온에서도 뚜껑이 얼어붙지 않도록 마개를 스크류 형식으로 디자인하는 등 세심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써모스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1998년 진공단열 스포츠 보틀을 선보이며 아웃도어 마니아와 등반가 및 모험가들에게 써모스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킨다. 보냉병인 스포츠 보틀은 아웃도어 활동 중에도 얼음처럼 차가운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해 다양한 이들이 사용하는 생활용품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FFF, FFZ 등 스포츠 마니아들을 위한 전용 물병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으며, 다양한 아웃도어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디자인과 기능 등을 연구중이다.
2021년, 캠핑 전용 트래블 킹 시리즈 출시
2020년 인류는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연으로 ‘잠시 멈춤’ 중이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가 부정되는 시대에 아웃도어 활동은 답답했던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취미생활로 부각됐다. 특히 지난 한해 캠핑 시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바이러스로부터 다소 자유로운 캠핑은 기존의 캠퍼뿐만 아니라 새로운 캠퍼들의 유입으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써모스는 팽창하는 캠핑 시장에 야심찬 신제품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트래블 킹 시리즈는 써모스가 처음으로 출시하는 캠핑 전용 제품으로 보틀, 텀플러, 포트, 컵&캔홀더, 테이블 웨어, 쿨러백 등 캠핑에 꼭 필요한 장비들로 구성됐다. 우수한 보온 및 보냉 성능과 캠핑 사이트를 우아하게 만드는 멋스러운 디자인, 시그니처 컬러인 미드나잇블루의 세련된 감각과 탁월한 내구성이 어우러진 써모스의 야심작으로 출시 초기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
써모스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이와 연계된 세분화된 제품을 통해 생활 밀착형 브랜드로서 도약했다. 특히 보온(냉)병 제조 공정에서 4차례 이상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치는 것은 물론 독보적인 진공단열 기술력을 바탕으로 텀블러, 보온도시락, 콜드컵, 키즈 보틀 등 세분화된 제품군을 출시해왔다. 써모스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써모스는 시장조사 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전국 20~54세 남녀 1500명에게 조사한 ‘2020년 보온(냉)병 브랜드 인식 조사’에서 ‘보온(냉)병 브랜드 중 주변 사람에게 가장 많이 추천한 브랜드 1위’로 써모스가 꼽힐 만큼 한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다. 써모스는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고 소비자가 직접 선정하는 ‘2021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텀블러 부문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2020년 11월 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써모스코리아는 품질, 기능, 디자인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3년 연속 텀블러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텀블러 분야’에서 써모스가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는 점과 브랜드의 기대치 및 브랜드 만족도 두 항목에서 소비자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써모스코리아의 환경 이야기
써모스는 버려지는 플라스틱 일회용 컵 대신 보온(냉)병 사용의 생활화를 제안하며 환경 보호를 위해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데 앞장서 왔다. 이를 위해 가볍고 휴대가 간편한 제품을 출시해 텀블러 사용을 장려하고, 집에서는 진공단열 머그, 포트, 푸드자 등을 사용해 전기나 가스 등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도록 제안한다.
써모스코리아는 소비자들이 생활 속에서 친환경 에너지 절약 실천을 할 수 있도록 환경 캠페인을 펼친다. 2012년 ‘마이 보틀 캠페인’을 시작으로 2018년 ‘써모스와 함께 지구를 지켜라’ 캠페인을 진행하며 환경보호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중이다.
한편 써모스코리아는 사회 곳곳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기 위해 보온(냉)병, 보온 도시락 등을 기증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초록어린이우산재단을 통해 국내 여러 사회복지센터에 보온병과 보온도시락을 전달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써모스 플리마켓’으로 모인 기부금을 초록어린이우산재단에 전달해 한국소방복지재단과 함께하는 ‘하이파이브 콜드컵 캠페인’을 벌이며 사회공헌활동의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2019년에는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산타원정대를, 2020년에는 공식 온라인몰 오픈과 함께 구매 금액의 3%를 기부하는 CSR 캠페인을 벌이며 사회의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을 지속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