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도란도란 떠나는 역사 여행
가족과 함께 도란도란 떠나는 역사 여행
  • 글 사진·김성중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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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TRAVEL 강화도 | ⑤ 일주 드라이브

강화도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선사시대의 고인돌과 단군이 하늘에 제를 올리던 참성단 등 우리나라의 개국과 함께 한 역사의 고장이다. 그래서 강화도는 다양한 사적들을 따라 탐방하는 재미가 남다르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갯벌 등 강화도 드라이브에서 만날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를 엄선해서 소개한다.

강화도 사적 탐방 코스 
▲ 강화역사박물관
강화도에는 강화역사관을 비롯해서 고려궁지, 광성보, 덕진진, 초지진 총 5곳을 묶은 주요 역사탐방 코스가 있다. 강화역사관은 강화지역에 널리 퍼져 있던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와 문화 유적을 한데 모은 곳으로 선사·통일신라·고려·조선시대 총 4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관 주변에서는 강화해협을 방어하고자 만든 외성인 갑곶돈대(사적 제306호)도 둘러 볼 수 있다.


▲ 덕진진
이외에도 강화도에서 개성으로 환도할 때까지 고려의 왕궁터였던 고려궁지(사적 제133호), 1871년 신미양요 때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던 광성보(사적 제227호), 그리고 외세의 침략에 맞서 해안선을 지키기 위해 설치한 덕진진(사적 제226호)과 초지진(사적 제225호) 등 강화도의 주요 사적을 둘러볼 수 있다. 각각의 관광지마다 요금을 받는데, 5곳 모두 둘러본다면 일괄입장권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문의 : 032-933-2178 http://ghm.incheon.go.kr


강화지석묘(고인돌)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에 위치한 강화지석묘(사적 제137호)는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 유적으로 화순과 고창의 고인돌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강화지석묘는 높이 2.6m, 길이 7.1m, 너비 5.5m로 남한에 있는 북방식 고인돌로는 최대 크기다. 강화도에는 이 고인돌 외에도 고려산 부근에 20∼30개의 북방식 고인돌을 비롯해 약 150개의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다.


석조여래입상·오층석탑

▲ 석조여래입상
강화군 하점면 봉천산 아래에 있는 석조여래입상(보물 제615호)은 고려시대의 석조불상으로 두꺼운 화강암 판석에 새겨져 있다. 살찐 얼굴, 짧은 목, 움츠린 어깨, 형식적인 옷주름 등에서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다. 크기는 가로 160cm, 높이 282cm이다. 석조여래입상에서 인근에 있는 오층석탑(보물 제10호)은 신라시대 석탑의 양식을 이어받은 고려시대 석탑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1960년에 보수 및 재건하였으나 파손이 심하여 3층 이상의 옥신, 5층의 옥개석, 지붕돌 등이 많이 사라진 상태다.


자연사박물관·화문석문화관

▲ 자연사박물관
강화군 송해면 양오리에 위치한 은암 자연사박물관은 세계의 희귀 곤충, 패류, 동물 및 조류 등을 모아 전시한 곳이다. 1997년에 마포구 구수동에 개관하였다가 지금의 위치로 이전했다. 금속 공예가이자 조각가인 이종옥 관장이 세계를 돌며 수집한 50여 만 종의 화석과 동물, 곤충류들이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어린이 2500원이다. 문의 032-934-8872∼3 www.emuseum.go.kr


▲ 화문석문화관
화문석문화관은 강화도의 특산품인 화문석과 전통적인 제작법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 설립된 전시관이다. 강화도 왕골 공예품도 전시하여 그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으며, 현지 공예인들과 함께 화문석과 왕골 소품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문의 : 032-932-9922
www.hwamuseok.co.kr


마니산·고려산

▲ 마니산
마니산(469m)은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마리산’이라고도 불린다. 산의 원래 이름인 ‘마리’는 옛말로 ‘머리’라는 뜻이다. 마니산에는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참성단이 있다.

참성단의 하단은 하늘을 상징해 둥글게 쌓았고 상단은 땅을 상징하며 사각으로 만들었다. 마니산은 크지 않은 산이지만 수려한 계곡과 아기자기한 암릉으로 이루어진 경관이 일품이다.

▲ 고려산
고려산(436m)은 강화군 강화읍에 위치한 산으로 옛 이름은 오련산이다. 416년에 중국 천축조사가 산에서 다섯 빛깔의 연꽃이 피어있는 연못을 발견했고, 이 꽃을 하늘에 날려 꽃잎이 떨어진 곳에 적석사·백련사·청련사·황련사·흑련사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고려산은 정상에서 낙조봉으로 가는 능선이 일품이다. 가을이면 능선을 따라 억새밭의 장관이 펼쳐진다.


보문사

석모도에 위치한 보문사는 남해 금산의 보리암, 양양 낙산사 홍련암, 여수의 향일암과 함께 우리나라의 4대 해수 관음 기도처 중의 하나로 꼽힌다. 635년(선덕여왕 4)에 회정대사가 창건했는데, 649년(진덕여왕 3)에 어부들이 불상과 나한, 천진석상 등 22구를 바다에서 건져내어 천연석굴 안에 봉안함으로써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보문사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산중턱에서 바다를 향하고 있는 마애불이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주차료는 2000원이다.


동막 갯벌·분오리돈대

▲ 동막갯벌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된 강화도의 갯벌은 우리나라에서 보존 상태가 양호한 얼마 남지 않은 갯벌이다. 무엇보다 강화도의 갯벌은 시베리아·알래스카 지역에서 번식하는 철새가 일본·호주·뉴질랜드로 이동하는 중 휴식을 하는 장소다. 또 세계적인 희귀종인 저어새가 번식하고 있다. 강화도의 남단에 위치한 동막 갯벌이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동막 갯벌 인근에는 1676년(숙종 5)에 강화 유수 윤이제가 설치한 강화도의 여러 돈대 중 하나인 분오리돈대도 둘러볼 수 있다.


정수사·전등사

▲ 정수사
마니산 동쪽에 위치한 정수사(淨水寺)는 보문사·전등사와 함께 강화도의 3대 고찰 중 하나로 꼽힌다. 639년(선덕여왕 8) 회정선사가 창건하여 정수사(精修寺)라 하였던 것을 1423년(세종 5) 함허대사가 중창하여 법당 서쪽에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보물 제161호인 정수사의 법당이 연꽃무늬 창살로 유명하다.


▲ 전등사
강화군 길상면에 위치한 전등사에는 보물 제178호인 대웅전, 보물 제179호인 약사전, 보물 제393호인 범종이 있다. 전등사의 대웅전에는 1544년(중종 39) 정수사에서 개판한 묘법연화경의 목판 104장이 보관되어 있다.


선원사지
강화군 선원면 지산리에 있는 선원사는 1232년(고려 고종 19)에 최우가 호국사찰로 창건한 절이다.

대장도감을 설치하여 현재 합천 해인사에 있는 고려 팔만대장경을 판각했던 자리로 추정하고 있다. 조선 1398년(태조 7) 대장경판이 한양의 지천사로 옮겨진 후 선원사에 대한 별다른 기록이 전해지지 않았으나, 1976년 동국대학교에서 발굴한 후 사적 제259호로 지정되었다. 절터는 산 중턱에서 경사가 끝나는 지점까지 층단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물터로 추정되는 사역의 중심지는 남북이 250m, 동서가 170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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