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전국적으로 확산한 아나바다 운동이 착한 캠페인이라는 모습으로 더욱 다양하고 세련되게 진화했다. 해진 옷, 공병, 버릴까 말까 고민하는 가구를 재탄생시키거나 처음부터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나만의 가방을 만들어 주는 착한 캠페인들을 소개한다.

BETTER THAN NEW
<파타고니아> 원웨어
오래 입고 싶은 옷이 있다. 에디터에겐 파타고니아의 레트로X 플리스 재킷이 그렇다. 몇 년을 입어도 보풀 하나 잘 일어나지 않는 레트로X 플리스 재킷이지만 때때로 지퍼 수선이 필요하거나 나만의 패치를 부착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좋아하는 옷을 더 오랫동안 잘 입으면서 헌 옷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파타고니아코리아가 2015년부터 원웨어를 진행중이다. 원웨어는 파타고니아뿐만 아니라 타사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의 각종 봉제 작업, 사이즈 및 지퍼 수선, 단추 부착 등 수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2019년부터는 파타고니아코리아가 김천식 수선 장인을 채용해 소비자들의 헌 옷을 장인의 손길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헌 옷을 수선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파타고니아의 중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에서 보상 판매도 진행한다. 원웨어 캠페인으로 재탄생한 헌 옷의 후기와 수선 장인의 이야기는 파타고니아코리아 원웨어 홈페이지에서 엿볼 수 있다.
patagonia.co.kr/wornwear

INNISFREE GREEN
<이니스프리> 공병수거 캠페인
분리수거함으로 들어가는 화장품 공병들은 어디로 갈까? 그리고 어떻게 활용될까? 뷰티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2003년부터 다 쓴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하는 공병수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공병수거 캠페인은 이니스프리의 기초, 선, 바디, 헤어, 방향 제품 중 유리, 플라스틱 용기를 이니스프리 매장에 제출하면 소비자에게 공병 한 개당 300원씩 매월 최대 3천원의 뷰티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프로젝트다. 수거한 공병은 재활용 업체로 이동해 업사이클링 매장인 공병 공간의 자재로 쓰였거나 이니스프리 화장품 용기로 재활용된다. 2010년부터 2021년 1월까지 이니스프리가 수거한 공병 약 3천만 개 중 23만개의 공병이 2017년 서울 종로 소격동에 ‘공병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공병 공간의 바닥, 벽면, 가구뿐만 아니라 매장 곳곳에 전시된 화병도 수거한 공병으로 제작했다. 이니스프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수거한 공병의 누적 개수, 월별 공병 수거 현황, 내가 모은 공병 현황은 물론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과 프로젝트를 확인할 수 있다.
innisfree.com

GIVE A SECOND LIFE TO YOUR IKEA PRODUCT
<이케아> 바이백 서비스
자취생의 잇템이라 불리는 이케아 가구. 에디터의 집에도 이케아 책상과 의자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몇 번의 이사를 거치면서 이케아 가구를 버리곤 했다. ‘버리지 말고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데’라는 아쉬움을 남긴 채 말이다. 에디터처럼 고민하는 소비자를 위해 이케아가 바이백 서비스를 도입했다. 바이백 서비스는 소비자가 사용하던 이케아 가구를 매입하고 해당 제품을 이케아 매장 내 알뜰 코너에서 재판매함으로써 가구의 수명을 늘리는 캠페인이다. 바이백 서비스 이용자는 이케아코리아 홈페이지의 바이백 서비스 페이지에서 온라인 견적을 받으며, 이케아 매장에서 제품 평가 과정을 거쳐 최종 거래 가격과 재판매를 확정 받는다. 재판매가 확정되면 판매자는 협의된 금액의 바이백 환급 카드를 받게 되며 3년 동안 이케아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후 매입된 가구는 합리적인 소비와 자원 순환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판매된다. 바이백 서비스는 전국 이케아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ikea.com/kr/ko/customer-service/services/buy-back-rese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