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가 만든 애슬레저 브랜드
패션 디자이너가 만든 애슬레저 브랜드
  • 고아라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21.0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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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로라 오프라인 매장

레깅스가 운동복이라는 생각은 이제 그만. 애슬레저룩은 체육관과 집을 벗어나 일상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패션계의 색다른 열풍을 일으킨 애슬레저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 여섯 곳을 찾았다.<편집자주>

톤 온 톤의 고급스러운 컬러감과 감각적인 디자인, 높은 퀄리티로 론칭과 동시에 큰 인기를 끈 미국의 애슬레저 브랜드. 라이프스타일과 애슬레저의 경계가 유연한 미국에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인 알렉산드라 엠브로시오, 데본 윈저 등이 일상복으로 즐겨 입으며 전 세계 여성들의 관심이 쏠렸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가격경쟁이 치열한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시장에서 하이엔드 가격대로 선보인 나일로라가 입지를 다질 수 있을까 싶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최근 소비 트렌드인 ‘가심비’를 완벽하게 저격한 것.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과감한 패턴과 디자인을 적용해 개성을 살렸으며, 수입 원단을 사용해 고급화에 힘썼다. 제품별로 컬러와 디자인을 다양하게 전개해 개개인의 세심한 취향까지 챙겼다.

무엇보다 일상과 아웃도어를 넘나드는 패션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 나일로라는 레깅스, 후드집업을 비롯해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라인을 60%의 비중으로 선보인다. 운동을 하다가도 바로 일상으로 스며드는 자연스러움, 편안하지만 품위를 잃지 않는 고급스러움, 어떤 코디에도 위화감 없이 어우러지는 모던함까지 고루 갖췄다. 루스한 핏의 니트부터 독특한 절개가 적용된 부츠컷 팬츠 등 일반 애슬레저 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이템들이 특히 눈에 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일로라는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하고 글로벌 브랜드 ‘빈스VINCE’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한 캐롤라인 장Carolyn Jang이 선보인 브랜드다. 삶을 더욱 편안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싶은 마음에 일상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애슬레저 룩을 만들게 됐다.

이미 나일로라를 경험한 이들은 퀄리티와 착용감을 느껴보고나면 구입하지 않을 수 없을 거라고 호언장담한다. 궁금한 마음에 압구정로데오에 위치한 나일로라 쇼룸을 찾았다. 계단을 따라 건물 2층에 올라서면 작은 문 하나가 등장하는데 안으로 들어서니 다른 세상으로 연결된 듯 새하얀 공간이 펼쳐진다.

전면은 통유리로 돼 있어 주변 골목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덕분에 컬러감이 매력적인 나일로라의 제품이 잘 드러난다. 이곳에선 나일로라의 신상부터 인기 라인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제품 중 하나는 ‘멜라니 탑’. 포근함이 느껴지는 뽀글뽀글한 양털 텍스처의 후드로 자칫 부해보일 수 있는 소재지만 크롭 디자인을 적용해 몸의 라인이 드러나도록 했다. 넥 라인과 소매에 독특한 마감을 적용한 ‘마일로 스웨터’도 효자 품목 중 하나다. 넉넉한 기장으로 레깅스와 함께 입기 좋으며 캐시미어와 울을 사용해 보온성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서울 강남구 언주로168길 34 2층
10:00~18:00(토·일요일 휴무)
02-499-5295
nylo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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