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사이트
칼로리의 진실
칼로리의 진실
  • 김경선
  • 승인 2021.01.09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대로 알고 있는 게 확실합니까? 4

운동의 목표는 제각각이지만 과잉의 시대에는 체중감량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용적인 욕구를 위해서 혹은 건강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보다 효율적으로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터들이 집착하는 부분은 ‘칼로리’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1g당 4kcal, 지방은 1g당 9kcal로 같은 양이라면 지방 보다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몇 해 전 MBC 프로그램 ‘지방의 누명’이 큰 돌풍을 일으키며 지방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먹어야 살이 빠진다는 다소 파격적인 내용이었다. 지금껏 칼로리를 계산하며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해온 사람들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칼로리의 진실’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저탄고지, 당질제한식, 팔레오 다이어트 등 21세기 이후 주목을 받은 다이어트는 당질 섭취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촉진한다. 인류가 쌀이나 빵 등의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식이를 해온 시간은 약 1만년. 반면 수렵과 채집을 통해 고지방, 고단백 식이를 해온 시간은 약 250만 년이다. 농업혁명 이후 곡식을 재배하고 가축을 사육하면서 식생활이 바뀌었고 이로 인해 여러 질병을 초래하게 됐다. 우리의 몸은 오랜 세월 고지방, 고단백 식이를 통해 발달해왔으니 근본적인 식이요법에 변화를 주는 것이 건강을 위한 방법이라는 것이 팔레오 다이어트, 저탄고지 등의 식이요법이 주장하는 요점이다.

고지방 식이요법은 고탄수화물 식단 보다 칼로리가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다. 재밌는 것은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 고지방 식이를 할수록 인슐린 분비를 제한해 지방 축적을 막고, 주에너지를 지방으로 사용해 살이 효과적으로 빠진다는 점. 이때 중요한 호르몬이 인슐린이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3대 영양소 중 우리 몸에 혈당값을 올리는 것은 탄수화물 뿐이다.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혈중 포도당을 에너지로 바꾸기 위해 인슐린이 대량으로 분비되며 과다 분비 시 사용하고 남은 포도당을 체지방으로 바꾸는 악역을 맡는다. 인슐린을 가리켜 ‘비만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우리 몸은 과학적이다. 적게 먹으면 칼로리 연소량이 적고, 많이 먹으면 칼로리 연소량이 많다. 음식의 칼로리를 정확하게 재기란 불가능하며, 키와 몸무게가 각기 다른 사람이 같은 운동을 한다고 해서 소모되는 칼로리가 같을 수도 없다. 음식의 칼로리를 정확하게 계산하기 보다는 건강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고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우는 것이 기초대사량을 높여 건강과 다이어트에 더 효과적이다. 쉽게 말해 빵 100kcal와 양배추 100kcal는 칼로리는 같을지언정 음식의 성분은 질적으로 다르다. 우리는 직관적으로 어떤 음식이 더 건강한지, 다이어트에 더 효과적인지 알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