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vs 체성분
체중 vs 체성분
  • 김경선
  • 승인 2021.0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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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고 있는 게 확실합니까? 3

풍요로운 음식의 홍수 속에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이 점차 힘들어지는 시대다. 특히 다이어트가 일상인 사람들에게 체중은 가장 민감한 약점이다. 에디터 역시 다이어트를 할 때면 하루에도 몇 번이고 체중계에 올라간다. 그때마다 수시로 바뀌는 몸무게. 식사 한 끼만 해도 1kg이 왔다갔다 하는데, 과연 체중이 믿을 만 한 지 의문이 들었다.

체중은 하루에도 몇 번이고 달라진다. 특히 식사 후에 몸무게가 느는 것은 당연하다. 정확한 체중을 재고 싶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 시 재는 체중이 진짜 ‘나의’ 몸무게다. 하루 중 체중 변화가 크다면 그만큼 대사가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이야기다. 다이어트에 집착할수록 수시로 체중계에 올라 스스로를 학대하는 일은 금물. 체중도 중요하지만 체성분의 비율이 건강에 더 중요한 지표다.

우리 몸을 이루는 성분은 다양하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성분은 단연 물. 이 외에도 단백질과 무기질, 지방 등으로 이루어진다. 같은 체중이라도 성분의 비율에 따라 전체적인 몸의 굴곡이 달라진다. 몸무게에 집착하기보다 근육을 늘리라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이때문이다. 같은 무게라도 근육 보다 지방의 부피가 크다. 동일한 키와 몸무게임에도 불구하고 근육량과 지방의 비율이 다르다면 옷의 사이즈와 실루엣이 달라지는 이유다. 근육이 지방 보다 칼로리 소모가 크기 때문에 기초대사량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것은 물론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로 바뀐다.

요즘에는 체성분을 분석하는 체중계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체중, 체지방량, 골격근량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수분과 단백질, 무기질 등도 세분화해 알려준다. 물론 어디까지나 근사치일 뿐 정확한 수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운동을 지속하며 체지방량과 골격근량의 변화를 수치화하고 비교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체성분을 분석하고 싶지만 관련 체중계가 없다면 보건소에서도 무료로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다. 고가의 인바디 제품으로 상세하게 결과를 분석하고 상담도 진행하니 보건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체성분은 성별과 나이에 따라 적정 비율이 상이하다. 가슴과 엉덩이에 지방이 몰려있는 여성의 경우 남성 보다 지방량이 훨씬 많을 수밖에 없다. 적정 체지방률은 남자 성인 19% 이하, 여자 성인 27% 이하다. 반대로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기초적인 근육량이 월등히 많다. 남성의 평균 근육량은 40%, 여성은 34%다. 남성은 40대가 넘으면 매해 근 손실이 1%씩 발생한다. 나이가 들수록 꾸준히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게 좋다. 근육을 늘리고 싶다면 식단과 운동, 휴식 삼박자가 갖춰져야 한다. 운동으로 근섬유가 찢어지면서 미세한 파열이 일어나고 휴식을 통해 근육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때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근육 생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너무 무리한 운동이나 휴식 없이 매일 고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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