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세계사톡5 : 현대 이야기
[신간] 세계사톡5 : 현대 이야기
  • 김경선 | 사진제공 위즈덤하우스
  • 승인 2021.01.03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쉽고 재미있게 읽는 세계사 역사만화

메신저 대화인 ‘톡’ 형식을 도입해 큰 인기를 끌었던 <조선왕조실톡>에 이은 역사만화 <세계사톡>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현대가 시작되는 1880년부터 2000년 전후의 세계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세계사톡> 5권은 현대가 시작되는 1880년에서 2000년 전후의 세계인들이 양차 대전을 겪고 그것을 극복하면서 본격적으로 하나가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유럽 제국들의 경쟁과 착취, 식민지의 독립 투쟁, 세계대전을 거쳐 현대로 진입하기까지 일어난 다수의 혁명 등 인류가 어떻게 발전하고 화합하는지 역사적 사건을 생생한 ‘톡’으로 담아냈다.

조선시대에 살았던 인물들이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받는다는 콘셉트의 웹툰으로, 재미는 물론 역사 공부까지 가능한 <조선왕조실톡>의 참신한 역사톡 구성을 세계사라는 방대한 주제로 풀어냈다. <세계사톡>은 여타의 세계사책처럼 서양사, 중국사 중심의 고대, 중세, 근대로 나누어 보는 시대사가 아니다. 시기를 나누어 동일 시기 동안 동서양과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동시에 살펴보고자 했다. 이러한 구성은 그동안 간과되었던 소박한 생각에서 출발한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세계인들과 ‘지금’을 함께 살고 있는 내가 만약 ‘그때’ 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호기심이 그 시작이다.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조각난 세계사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동일 시기마다 일어난 주요 동서양사, 한국사를 함께 파악할 수 있다.

만화로 재미를 잡은 것은 물론 ‘세계사 돋보기’만 모아 읽어도 전 세계사가 정리될 수 있도록 학습 효과에도 충실함을 기했다. 해설 파트인 ‘세계사 돋보기’에서는 만화 에피소드에서 다루지 못했던 중요한 역사적 흐름을 글로 짚어주고, 방대한 지역을 넘나드는 세계사의 특성상 글로 이해하기 힘든 주요한 역사적 사건이나 시대적 특성은 지도로 만들어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시험 공부하듯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먼 옛날 그때 그 시절 살았던 사람들의 생생한 대화들을 듣다 보면 저절로 내용이 기억되고,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가느다란 선들이 눈에 보인다.

5권은 1880년 이후 2000년 초반까지 현대가 시작되는 140여 년을 다룬다. 인류가 이어온 오랜 역사 중에서 가장 가까운 시기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5권은 더욱 흥미롭게 읽힌다. 역사의 중요한 전환기마다 인류는 어떠한 선택을 해왔으며, 그것이 오늘날의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 연관성을 확인하며 읽다 보면 책장을 덮을 수 없다. 역사는 현재와의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다르게 해석되며 진화한다. 19~21세기의 다채로운 역사를 세계인의 ‘톡’으로 만나보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살아갈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