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운동을 배운다는 설렘과 여러 종목의 장점을 조합해 극대화된 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색 운동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운동에 지루함을 느낀다면 여기, 색다른 운동에 도전해보자.
점핑 피트니스
jumping fitness
1인용 트램펄린을 이용해 음악에 맞춰 피트니스 동작과 안무를 수행하는 운동으로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인기 운동 종목이다. 트램펄린 위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운동을 하기 때문에 복부를 수축하게 되고 코어 근육을 쓰게 된다. 다리 힘으로 점프하며 하체 근육이 단련돼, 하비에게 특히 효과적. 보통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안무를 하듯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는데, 숨이 찰 만큼 높은 강도로 운동할 수 있어 체지방을 빠르게 태울 수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주)점핑하이, (주)지오아이티와 함께 집에서 점핑 피트니스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동작 인식 기술과 실감현 콘텐츠를 접목해 비대면으로 화면 속 강사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전문 강사의 동작과 일치 여부를 판단해 점수화할 수 있으며 트램펄린 아래 투영된 발 그림자를 추적해 달이 닿은 위치와 깊이를 파악하는데, 도약력과 소모된 칼로리를 산출한다. 이 스마트한 비대면 점핑 피트니스 시스템은 2년 내 출시 예정이다.
번지피지오
bungeephysio
SBS <박장데소>, XtvN <프리한19>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고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비결로 알려지며 새로운 인기 종목으로 떠오른 번지피지오. 번지피지오는 영국 스턴트 스쿨 훈련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번지점프Bungee Jump와 물리치료를 뜻하는 피지오테라피Physiotherapy가 결합해 탄생했다. 이름만큼이나 운동법도 특이하다. 천장과 하네스를 연결한 코드(줄)의 탄성을 이용해 움직이는 방식. 줄에 매달린 채 헬스, 필라테스 등의 동작을 점프와 접목해 수행한다.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줄의 강한 탄성 때문에 가만히 서있는 것조차 힘들다. 균형을 잡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근육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신체 밸런스를 기를 수 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유산소성 근력운동’이라는 점도 다이어터에게 큰 장점. 1시간 동안 무려 800~1000kal의 열량이 소모돼 체지방 연소에 효과적이다. 운동 시간 대비 칼로리 소모가 크다 보니 관절이 약한 사람은 도전을 망설이기도 하는데, 중력에 구애받지 않고 체중 부하가 적어 오히려 관절에 부담이 적다.
폴 댄스
pole dance
폴 댄스는 이미 이색 운동이라 부르기 어색할 정도로 국내에도 보편화된 운동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노출이 많은 의상과 퍼포먼스 때문에 선정적인 장르라는 인식이 많았으나 코어 근육 향상과 몸매 관리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도 헬스장에 다니듯댄스 강습소를 찾고 있다. 2000년대 이후에는 국제폴스포츠연맹의 출범과 더불어 기계체조의 한 종목으로 거듭나기 위해 ‘폴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명명했다. 폴댄스는 수직 기둥에 매달려 오르내리기, 스핀, 거꾸로 서기 등을 포함한 체조와 댄스를 수행하는 종목이다. 기본적으로 기둥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 쓸 일이 없는 근육까지 적극 활용할 수 있으며 동작을 취하기 위해 몸을 자유자재로 써야 하기 때문에 유연성도 기를 수 있다. 폴 댄스를 할 때 짧고 달라붙는 복장을 착용하는 이유는 폴에 닿는 피부의 면적을 최대화 시키기 위함이다. 피부 마찰을 통해 기둥에 매달릴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셀룰라이트 감소 효과도 볼 수 있다.
파쿠르
Parkour
이름도 낯선 파쿠르는 프랑스 군대의 장애물 통과 훈련인 ‘파쿠르 뒤 콩바탕Parcours du Combattant’에서 유래했다. 개발자인 프랑스 해군 장교 출신의 조르주 에베르George Herbert가 아프리카 원주민의 뛰어난 근력과 민첩성을 관찰해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훈련 체계를 정립했는데, 이것이 프랑스 군사훈련의 일부로 채택되면서 일반인의 운동 종목으로까지 확대된 것. 다비드 벨David Belle이 순수한 인간의 힘으로 도시와 자연환경 속 다양한 장애물들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돕는 훈련 방법으로 개발하면서 지금의 파쿠르가 됐다. 파쿠르 운동은 별다른 기구나 장치 없이 주위의 지형, 건물, 사물을 이용해 이동하는 곡예 활동이다. 뤽 베르 감독의 <야마카시>라는 작품을 통해 파쿠르가 다뤄지면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확실한 기준이 있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인 스포츠라면, 파쿠르는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 수련자의 자유로운 활동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쟁자가 상대방이 아닌 자기 자신이 되는 셈이다.
아쿠아 바이크
aqua bike
물속에서는 중력의 저항을 덜 받기 때문에 관절에 부담이 적고 지상에서보다 칼로리 소모가 커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무릎이나 허리에 통증이 있는 사람들이 수영을 선택하는 이유도이 때문이다. 단순한 수영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아쿠아 바이크에 도전해보자. 아쿠아 바이크 역시 물속에서 자전거를 타는 수중운동으로, 관절에 무리 없이 짧은 시간에 높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 방법도 간단하다.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는 자전거를 물속에 넣고 페달을 열심히 밟으면 된다. 물의 저항 때문에 땅 위에서 타는 자전거보다 운동 효과가 높은 것은 물론, 관절에 가는 충격은 줄일 수 있어 허리와 무릎, 골반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즐길 수 있다. 가벼운 손동작을 함께하면 복부에 자극이 되어 운동 효과가 더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