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유튜버] 일주어터
[1월의 유튜버] 일주어터
  • 박신영 기자 | 사진제공 일주어터
  • 승인 2021.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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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머리띠를 한 소녀

일주일간 하나의 다이어트를 하는 일주어터. 희극인 김주연이 시작한 유튜브 채널 일주어터는 채널 오픈 일년 만에 3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그녀의 똥꼬발랄한 “안녕하세요우~ 일주어터입니다~”로 시작되는 영상은 보는 순간 기분이 좋아진다.

일주어터는 그동안 우리가 ‘정말로 다이어트가 될까’라고 의심해왔던 다이어트 법을 일주일간 매일 실행한 후 솔직한 결과를 보여준다. ‘물 마시면 살이 빠질까?’, ‘일주일 동안 수박만 먹기’, ‘일주일 동안 시리얼만 먹기’, ‘한 입만 아니고 한 컵만’ 등은 수십에서 수백만 뷰를 달성했다.

그녀의 다이어트 체험기는 솔직하다. 처음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111kg가 넘었지만 지금은 90kg대를 유지하는 일주어터. 사실 ‘1년간 다이어트를 했다면 수십 kg이 빠졌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다이어트가 어렵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그만큼 그녀가 솔직하게 다이어트 체험기를 공유한다는 말이다.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돼지 머리띠도 인상적이다. 일주어터는 거의 모든 영상에서 돼지 머리띠를 하고 나온다. 그녀의 귀여운 외모와 돼지 머리띠가 잘 어울려 구독자들 사이에서 돼지 머리띠 열풍이 일었다. 최근 일주어터는 이랜드 그룹과 콜라보한 돼지 머리띠를 출시하며 수익금 전부를 생리대 구매가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기부했다. 그녀의 따뜻한 마음씨에 구독자들의 응원이 이어진다.

자극적이거나 과한 연출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솔직한 영상을 만드는 일주어터. 그녀의 인기 비결은 친숙하면서도 바를 뿐만 아니라 유쾌하기 때문인 듯하다. 마르고 탄탄한 몸매로 다이어트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보다 친근하면서도 밝은 일주어터를 선호하는 건 에디터뿐만이 아닐 것이다. 게다가 능청스러운 표정, 재미있는 제스처, 기발한 콘텐츠, 유쾌한 말솜씨가 사랑스러움을 유발한다.

일주어터의 영상은 에디터의 출근 준비 메이트다. 머리를 말리거나 화장을 하면서 그녀의 영상을 틀어 놓는다. 굳이 보지 않고 소리만 들어도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는 건 일주어터의 유쾌한 에너지 때문이지 않을까? 내일 아침은 방금 일주어터가 올린 ‘일주일 동안 108배 다이어트’로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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