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한강 드라이브 코스 6
[남양주] 한강 드라이브 코스 6
  • 고아라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20.1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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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알짜배기 여행 코스

서울에서 한 시간 내로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천혜의 자연과 무궁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남양주가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의 경이로운 모습, 다산 정약용 선생의 흔적, 운길산 수종사에서 내려다보이는 수려한 산세가 벅찬 감동을 선사하는 도시. 남양주의 풍경은 올 한해 애쓴 몸과 마음을 다독이기에 충분하다.

#한강뮤지엄
2019년 7월, 남양주 북한강변에 오픈한 미술관. 입구에 다가서자 <Open the Door!>라는 문구가 방문객을 반긴다. 한강뮤지엄은 ‘모두에게 열려 있는 미술관’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예술을 특정 집단이 아닌, 대중들도 쉽고 편하게 다가가고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퇴근 시간과 비슷하게 문을 닫는 일반 미술관과 달리 밤 11시까지 문을 열어 두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일정 거리를 두고 멀찍이 서서 작품을 관람하는 내부 전시장도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작품과 통유리창으로 한강뷰가 담기는 카페, 아트숍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전형적인 미술관이 아닌, 예술, 공간, 사람을 하나로 이어주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셈이다.

#마재성지
정약용의 생가가 있는 마재는 한국 천주교회 창설 이전부터 천주교가 자리를 잡은 곳이다. 정약현, 정약전, 정약종, 정약용 형제의 고향이자 그들이 세례를 받고 천주교 교리를 들으며 토론했던 마을. 정씨 형제 중 특히 정약종이 교리 지식에 해박했다. 천주교 박해에도 꾸준히 신앙심을 키워 나갔으나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참수형으로 순교해 이곳에 묻혔다. 천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2017년 성지로 선포됐으며, 여전히 한옥으로 된 성당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즈넉한 성당과 정원, 한복을 차려입은 예수성심상과 성모상 등이 있어 종교와 상관없이 여행 명소로 꼽힌다.

#능내역
팔당역과 양수역 사이 한적한 시골 풍경이 펼쳐지는 능내리에 작은 간이역이 있다. 1956년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해 2008년 폐역이 된 능내역이다. 중앙선이 국수역까지 운행하게 되면서 선로가 옮겨졌고, 근처 진중리에 운길산역이 신설되면서 능내역을 지나지 않게 된 것. 기능을 상실한 능내역은 자연스레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남양주시는 역을 철거하는 대신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전시관 및 시민 쉼터로 활용했다. 능내역 앞에는 철길도 일부 남겨져 있어 정겨운 간이역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물의정원
국토교통부가 2012년 한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수변생태공원. 48만4188m2에 달하는 드넓은 부지에 수려한 자연경관이 펼쳐진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어 라이딩을 즐기려는 여행자는 물론, 시민도 즐겨 찾는 명소다. 붉은 양귀비 꽃밭, 은빛 억새, 은행나무 등 다양한 꽃과 식물이 있어 계절마다 다른 색과 매력을 뽐낸다. 잘 정비된 공원이라기보다 때묻지 않은 숲속 한 부분을 떼어다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명당에 자리한 액자 모형과 흔들의자 등 곳곳에 포토 존이 마련돼 있어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다.

#다산유적지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마재마을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태어난 곳이자 오랜 유배생활 끝에 숨을 거둔 곳이다. 그는 유배생활 중에도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유수의 저서를 남기며 조선 최고의 실학자라 불렸다. 유적지 내에는 정약용 선생의 생가인 여유당이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그 주변으로 묘, 다산문화관, 다산기념관 등이 자리해 있다. 다산문화관에는 그의 수많은 저서에 대한 정보가, 다산기념관에는 수원성 축조 과정에 쓰였던 거중기 등 발명품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남양주시

#남양주한강공원 삼패지구
남양주는 북한강과 남한강, 두 한강을 품고 있는 도시다. 대표적인 관광 명소나 유명한 라이딩 코스를 찾아가면 대부분 수려한 자연을 품은 한강의 풍경이 펼쳐진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한강 명소는 남양주한강공원 삼패지구다. 잔잔한 한강을 따라 쭉 뻗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있는 것은 물론, 공원 한편에 자작나무 숲이 조성돼 있기 때문. 한강을 배경으로 쭉 뻗은 자작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마치 한 폭의 그림 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야구장, 인라인장, 물놀이장, 공연장 등의 시설과 음악 분수가 있어 시민들도 즐겨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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