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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베이커리 씨어터
[남양주] 베이커리 씨어터
  • 박신영 기자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0.12.1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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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퍼지는 빵 냄새

북한강을 따라가면 멋진 소나무 풍경이 이어진다. 웬만한 수목원 못지않게 잘 정제된 소나무 백여 그루 사이로 고소한 빵 냄새가 미각을 사로잡는다.

30년 전, 베이커리 씨어터의 주인장은 남양주에 분재 소나무를 하나둘 모았다. 남양주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는 정원을 이룰 만큼 많아져 약 만 평의 자연 산책로가 됐다. 아름다운 소나무를 남들과 나누고 싶었던 주인장은 25년 전 카페를 오픈하고 카페 방문객에게 비밀의 소나무 숲 ‘파인 에비뉴’를 공개한다. 파인 에비뉴의 소나무가 수백만원부터 수억을 호가할 만큼 희귀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2019년 주인장은 파인 에비뉴를 베이커리 씨어터로 변신시켜 본격적으로 베이커리 매장을 오픈했다. 25년 이상 경력을 가진 파티시에 여섯 명을 영입해 70여 종의 빵을 개발하고 아늑한 좌석을 마련했다. 북한강 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루프탑, 카라반, 셀프 스튜디오, 펜션, 텃밭 등 볼거리도 야외 곳곳에 배치해 방문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방문객 손에 들린 트레이마다 꼭 하나씩 들어 있는 빵은 ‘악마의 유혹’이다. 오징어 먹물로 반죽한 뒤 찹쌀을 넣고 견과류 비스킷을 올려 겉바속촉을 실현했다. 만듦새는 투박하지만 한 입 베어 먹는 순간 단짠단짠한 맛이 입맛을 돋우어줘 자꾸만 찾게 된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리본 페이스트리도 많이 보인다. 바삭한 페이스트리 안에 생크림과 제철 과일을 올려 눈과 입이 동시에 호강한다. 또 다른 시그니처인 파파피자도 이색적이다. 매장 옆 텃밭에서 직접 기른 대파를 넣어 피자 빵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아름다운 야외 공간과 고소한 빵으로 빵지순례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베이커리 씨어터는 24절기 내내 모습을 달리하며 낭만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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