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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사 여행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사 여행
  • 글 사진 고아라
  • 승인 2020.11.1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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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천재 시인 푸시킨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백야를 두고 이런 노래를 했다. ‘금빛 하늘이 어두워지지 않고 반 시간 겨우 밤을 허락하더니 저녁노을이 아침노을로 어느새 서둘러 바뀐다.’ 네바 강변에 앉아 밤과 낮 사이에 머문 도시의 하늘을 바라봤다. 호화롭고 화려했던 과거 제정 러시아 수도의 풍경이 아직 잠들지 못하고 있었다. <편집자주>

그리스도 부활 성당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모든 길은 넵스키대로로 통한다. 그만큼 이 도시의 메인 거리이자 최대 번화가다. 그리고 그 중심에 ‘피의 사원’이라 불리는 그리스도 부활 성당Cathedral of the Resurrection이 자리 잡고 있다. 언뜻 모스크바의 여행 필수 코스인 성 바실리 대성당Cathedral of Basil the Blessed처럼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더욱 정교하고 화려하다. 게임 속 공주가 갇힌
화려한 궁전을 닮기도 했다. 피의 사원이라는 다소 섬뜩한 별명은 실제 피가 묻어 있기 때문. 1881년 알렉산더 2세가 암살당한 자리에 세워진 데서 유래 했다.

에라르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했다면 수도였을 당시의 화려함을 쫓는 궁전 박물관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에라르타를 찾아가면 러시아 미술의 과거가 아닌 현주소를 만날 수 있다. 캔버스에 담긴 그림을 비롯해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거나 서있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는 조각품,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러시아 전역의 아티스트가 참여했으며 총 2800여 점의 개성 넘치는 예술을 만날 수 있다.

성 이삭성당
상트페테르부르크 어디에서든 황금빛 돔 지붕이 눈에 띈다. 높이만 100m가 넘는 성 이사악 성당St. Issac’s Cathedral이다. 100kg의 금을 녹여 돔을 칠했으며 붉고 웅장한 화강암 기둥 112개가 성당을 둘러싸고 있어 근처만 가도 위엄이 전해진다. 1만 4천명을 수용할 정도로 규모도 거대하다. 건설 당시 러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였으며 1881년에 시작해 40년에 걸쳐 지어졌다. 원래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었으나 러시아 혁명 이후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내부는 칼 브률로프가 그린 <동정녀 마리아>와 <최후의 심판>을 비롯해 역사 깊은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별도의 티켓을 구입하면 돔 위에 올라 시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보드카 박물관
우리나라에 소주가 있다면 러시아엔 보드카가 있을 정도로 보드카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대중적인 술이다. 추운 나라일수록 알콜 도수가 높아진다는데, 그래서인지 웬만한 보드카는 40도를 훌쩍 넘긴다. 추위를 잊기 위해 무작정 도수를 올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1865년 러시아 과학자 멘델레예프가 ‘알코올과 물의 합성에 관해서’라는 논문에서 비롯됐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보드카 박물관으로 갈 것. 보드카의 탄생 비화부터 역사, 제조법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다양한 종류의 보드카를 맛볼 수 있다. 전시실의 마지막 공간을 레스토랑으로 운영해, 보드카와 어울리는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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