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미식 여행
방구석 미식 여행
  • 고아라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20.11.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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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즐기는 국내 맛집

맛집 탐방도 언택트Untact로 떠나는 시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비대면 형태의 일상이 정착하고 온라인 마켓과 밀키트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맛집 간편식(RMR, Restaurant Meal Replacement)이 인기다. 이제 긴 줄을 기다리거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식당을 찾아가지 않아도 전국 유명한 맛집의 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다.

빵지순례 1번지
대구근대골목단팥빵

빵순이, 빵돌이를 위한 희소식.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관광객이 꼭 가야 할 전국 3대 빵집’중 하나인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의 빵들을 집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

국내 여행지 중 유독 유명한 음식이 많은 대구. 그중에서도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대구를 찾은 여행자라면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다. 대구 근대골목은 1906년 일본이 대구역 주변에 신작로를 내면서 형성된 거리로 일제 강점기 때 최대 번화가였다. 현재에 이르러선 근대의 풍경과 문화가 그대로 남아있어 명소가 됐으며 대구근대골목단팥빵 본점이 문을 열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직접 끓인 단팥을 사용해 단맛이 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팥 알갱이가 살아 있고 호두가 듬뿍 들어있어 식감이 뛰어나다. 빵을 만들 때 천연 버터, 천일염, 천연 발효종을 사용해 건강까지 챙겼다. 기본에 충실한 오리지널 ‘단팥빵’부터 부드러운 생크림이 가득 들어간 ‘생크림 단팥빵’, 신선한 생 딸기 크림이 들어간 ‘사랑빵손님’,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진한 녹차향이 퍼지는 ‘녹차생크림단팥빵’ 등 종류도 다양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마켓컬리 kurly.com

60년 전통의 맛
용호낙지

부산 용호동의 작은 골목에서 시작한 용호낙지는 맛 하나로 전국 수십 개의 체인점을 둔 맛집이 됐다. 2018년에는 미식 예능 프로그램 <수요미식회-낙지 편>에도 소개됐다. 대표 메뉴는 낙지와 곱창, 새우를 한데 넣고 만든 ‘낙곱새’. 하지만 호불호가 강한 곱창이나 새우 때문에 도전하지 못했다면 남녀노소 좋아하는 낙지볶음을 주문하자.

‘용호낙지’. 브랜드 이름만 봐도 낙지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곳의 낙지볶음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낙지와 중독성 있는 매콤한 양념이 일품이다.

밀키트에는 양념된 낙지볶음과 더불어 식감을 살려줄 양배추, 피망, 호박 등 갖가지 채소가 들어있어 별다른 준비물이 필요 없다. 조리 방법도 간단하다. 양념된 낙지를 센 불에 1분가량 볶은 후 별도 포장된 채소를 넣고 중 불에서 다시 1분간 볶으면 끝. 매장에서 주문하듯 취향에 따라 쫄면이나 라면 사리를 추가해서 먹어도 좋다.

한국인의 후식은 볶음밥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낙지를 웬만큼 먹었을 때 남은 양념에 찬 밥을 넣고 볶으면 훌륭한 낙지 볶음밥이 뚝딱 완성된다.

헬로네이처 hellonature.co.kr

셀럽이 선택한 맛집
삼원가든

미쉐린 가이드 2020에도 소개된 삼원가든은 해외의 정치인이나 연예인이 한국을 방문할 때 찾는 대표 맛집이다. 1976년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이후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통적인 맛을 고집하며 고급 한식당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집에서 맛볼 수 있는 삼원가든의 대표 요리는 ‘갈비 곰탕’. 원육을 정성스럽게 우려낸 곰탕 육수에 두툼한 한우 소갈비가 넉넉하게 들어있어 인기다. 기름기가 적어 맛이 깔끔하고 갈빗살이 뼈와 부드럽게 분리돼 먹기도 편하다. 이미 조리된 요리가 한 팩에 담겨 나와 냄비에 넣고 데우기만 하면 완성. 소면이나 당면을 추가해 더욱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평양냉면이냐 함흥냉면이냐를 두고 냉면 마니아들이 논쟁을 펼치지만 갈빗집에서 후식으로 먹는 냉면을 이기긴 힘들다. 삼원가든의 냉면은 평양도 함흥도 아닌 ‘서울식’이다. 부드럽게 삶아낸 메밀면 위에 매콤 달콤한 비법 양념을 올린 뒤 참기름을 넣고 비벼 먹으면 누구라도 빠져들 것. 메밀면, 참기름, 양념장, 초절임 무, 오이 고명이 각각 따로 담겨 있어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마켓컬리 kur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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