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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여행] 3917 마중 남우진 대표
[나주여행] 3917 마중 남우진 대표
  • 박신영 기자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0.1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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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를 바꾸는 사람

1939년에 지어진 집에서의 하룻밤이 뜻밖의 낭만을 선물했다. 가을바람이 창호지를 두드리는 소리, 정겨운 나무 냄새, 세월의 흔적이 담긴 기둥이 이 순간을 근현대로 바꾸어 버렸다.

나주의 보물인 금성관과 나주향교를 따라 구도심의 끝자락으로 향하면 3917 마중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인 3917 마중은 최근 나주 대표 여행지로 떠올랐다.

“난파고택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어요. 한, 일, 서양식 절충형 한옥이라 외관이 꽤 이색적이었죠. 전체적인 이미지는 일본풍인데 내부는 구들장을 들여놓아 한옥 같으면서 벽돌로 만들어진 건물도 있어 유럽풍 분위기를 연출하죠. 을미 의병장이면서 나주의 지주였던 난파 정석진의 손자인 정덕중이 어머니를 위해 지은 가옥이라 의미도 남달랐고요.”

3917 마중의 남우진 대표는 고민 끝에 난파고택과 주변 부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한옥은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로 탈바꿈시켰고 마당은 야외 테라스와 공연장으로 꾸몄다.

“나주에는 곰탕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웃음) 왕건이 버들 아씨를 만난 나주 읍성, 나주 관아인 금성관,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촬영지로 유명한 나주향교 등 역사적인 장소가 많죠. 영산강과 나주평야도 있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KTX가 정차하는 전남 교통의 중심지입니다. 그러나 나주 여행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인기를 끄는 카페와 맛집 등 대표 놀 거리가 부족하니까요. 그래서 난파고택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주를 새로운 여행지로 만들고 싶었어요.”

3917 마중은 오픈하자마자 나주의 이슈로 떠올랐다. 나주 배를 활용한 디저트는 입맛을 사로잡고 고즈넉한 하룻밤은 여행객에게 낭만을 선사했다. 남 대표는 카페와 숙박 운영에 멈추지 않고 나주의 청년 기획자들을 3917 마중으로 불러들였다.

“나주가 문화적으로 성장하려면 젊은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공간을 기획하는 사람, 나주를 다방면으로 알리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작품을 전시하고 체험 거리는 제공하는 예술가, 요리사 등이죠. 한시적으로 잠깐 활동하게 아니라 나주를 발전하려는 사람들이 꾸준히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그래서 청년들을 3917 마중으로 초대했어요. 결국 3917 마중이 잘 되려면 나주가 잘 돼야 하니까요. 그들이 모여서 다양한 문화 활동을 모의, 홍보하면 자연스레 나주가 발전할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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