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여행]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힐링 투어
[완주여행]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힐링 투어
  • 박신영 기자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0.09.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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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한옥마을

고요한 저수지에 여행객의 발길이 늘었다. 2019년 BTS 썸머 패키지 화보 촬영 장소로 떠오른 오성저수지 소나무가 여행객을 끌어모은 것. 사실 이 소나무는 2011년 JTBC 드라마 <발효가족>의 수목장 장면을 위해 식목 됐다. 당시 한번 쓰이고 말 소나무로 여겨 완주군에서 관리하지 않았는데 BTS 화보 촬영지로 다시 주목받으면서 성지로 급부상했다.

오성저수지에서 만난 강종임 문화관광해설사는 저수지 옆으로 난 산책로를 가리켰다. 도보로 왕복 30~40분 거리의 산책로는 오성저수지를 끼고 야트막한 산길과 BTS 소나무로 이어진다. 그녀는 잔잔한 저수지를 바라보며 서로 고민을 나누거나 소통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덧붙였다.

오성저수지 건너편엔 오성한옥마을이 자리한다. 잘 지어진 현대형 한옥 주택은 종남산, 위봉산, 원등산 골짜기에서 고고한 자태를 뽐냈다. 오성한옥마을은 2012년 전남도립대 장택주 교수와 마을 주민이 설립한 문화센터로 레스토랑, 숙박시설, 다도체험관, 한복체험관, 카페 등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담았다. 그녀는 오성한옥마을이 완주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아원고택보다 저렴하면서 풍경과 서비스는 버금간다고 설명했다.

트레킹을 좋아한다면 오성한옥마을 한편에 위치한 순례길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김제, 전주, 완주, 익산 네 지역을 엮은 순례길은 원불교, 불교, 천주교, 기독교 네 개의 종교 명소를 잇는 산책로로 240km에 이른다. 이중 완주는 송광사, 천호성지, 초남이성지, 모악산을 포함 77.7km의 코스를 자랑한다. 한때 완주 산악회 회원으로 활동하던 강 해설사는 순례길 역시 완주의 자랑거리라고 자부했다.

그녀에게 완주 여행 필수 코스를 물었더니 냉큼 오성한옥마을은 물론이고 화암사, 삼례문화예술촌, 술박물관을 손꼽았다. 완주군의 유일한 국보인 화암사 극락전은 계절별로 분위기를 달리해 사시사철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아픈 역사를 지닌 삼례문화예술촌은 슬픈 이야기를 미술 작품, 정크 아트, 목공소, 책방 등 예술로 승화했다. 술 박물관 역시 음식과 풍류를 즐기던 전라도 사람들의 주류 역사와 문화를 체험식으로 전시했다. 그녀는 BTS 성지 투어를 끝마쳤다면 자연, 역사, 문화 삼박자가 어우러진 세 곳을 꼭 방문하라고 언급했다.

“오성한옥마을 2층 숙소에 앉아 바라보는 저수지 풍경이 예사롭지 않아요.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심신을 달래 줍니다. 가슴을 뻥 뚫어주는 시원한 맛도 있고요. 설렘, 그 두 글자로 완주를 표현하고 싶어요. 완주에 올 때 꼭 설렘을 가지고 오시고 집으로 돌아갈 때도 설렘을 안고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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