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여행] 완주의 오늘을 만나다
[완주여행] 완주의 오늘을 만나다
  • 고아라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20.09.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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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필수 여행지

#산속등대
‘버려진 시간 속 새로운 문화를 디자인하다’라는 모토 아래 지어진 복합문화공간. 40여 년 동안 버려져 있던 제조공장에 미술관, 카페, 공연, 체험장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이 들어섰다. 폐공장을 개조할 때 칠이 벗겨진 외관이나 사기를 북돋는 문구 등 옛 흔적을 그대로 살렸는데, 곳곳에서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안쪽에 붉은 등대가 우뚝 솟아 있어 멀리서도 눈에 띈다. 사방이 산과 들로 둘러싸인 곳에 자리 잡은 등대가 다소 당황스럽지만 이 낯섦이 사람들의 관심으로 바뀌면서 산속등대의 마스코트로 자리 잡았다. 마감 10분 전에는 등대에서 펼쳐지는 불빛 쇼도 관람할 수 있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원암로 82
월~목요일 10:00~19:00, 금~일요일 10:00~20:00

#삼례문화예술촌
옛 양곡창고를 개조해 빈티지한 분위기가 멋스러운 공간이지만 그안에는 100년 전 아픈 과거를 품고 있다. 1920년 대 일제시대, 삼례지역은 양곡 수탈의 중심지였다. 삼례문화예술촌의 건물들은 당시 삼례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전에 보관하던 창고지였다. 지금은 쌀 대신 예술작품과 고서들이 창고를 채우고 있다. 낡은 외관과 달리 내부는 깔끔하고 현대적이다. 삼례의 자연이 유리창을 통해 펼쳐지는 카페, 인쇄 기계들이 전시된 책 공방, 국내산 나무를 고집하는 목공소, 최첨단 기술과 미술을 접목시킨 작품을 선보이는 미술관 등 다양한 주제로 꾸며졌다.
전북 완주군 삼례읍 삼례역로 81-13
10:00~18:00(월요일 휴무)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

#삼삼오오
1964년 문을 연 이후 수십 년간 지역 주민의 생활과 먹거리를 책임져 온 삼례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2019년 각자 다른 개성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젊은이들이 모여 청년몰 ‘삼삼오오’를 오픈한 것. 공방부터 음식점, 카페, 스튜디오 등 다양한 상점이 삼례시장 2층에 들어섰다. 수작업으로 만든 제품을 구입하거나 직접 만들어보고, 출출해지면 건강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운 뒤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까지, 한 곳에서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세미나실, 체험장, 쉼터, 공연장 등이 마련돼 있으며,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다.
전북 완주군 삼례읍 삼봉로 6
11:00~20:00(일요일 휴무)

#아원
‘완주 여행’하면 아원고택을 떠올릴 정도로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현대적인 갤러리와 고즈넉한 한옥 스테이가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해 수려한 경치를 품고 있다. 아담한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널찍한 갤러리를 먼저 마주한다. 천장이 열리며 바닥으로 햇살 또는 비나 눈이 내려와 완성되는 독특한 작품을 비롯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커다란 그림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계단을 따라 밖으로 나오면 초록빛이 가득한 정원과 고풍스러운 한옥이 펼쳐진다. 경남 진주에서 찾아낸 250년 된 고택을 포함, 총 네 채로 이뤄져 있는데 몇 달 전에는 예약해야 묵을 수 있을 만큼 인기가 많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516-7
아원갤러리 11:00~17:00, 아원고택 12:00~16:00
1만원

#소양고택
아원 아래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마을이 하나 더 있다. 푸른 잎이 무성한 나무와 하늘 높이 솟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더하는 소양고택이다. 이곳에서는 130년 된 고택을 이축해 전통 방식 그대로 복원한 한옥들을 만날 수 있다. 행랑채, 사랑채, 안채로 구성된 한옥에서 머물며 대청마루에 앉아 휴식을 만끽하다 보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이 계절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고즈넉한 서점 <플리커책방>과 자연을 품은 공간 <두베카페>가 있어 책과 커피를 좋아하는 이라면 꼭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한옥이 주는 특유의 정갈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껏 여유를 부리기 좋은 곳이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472-23

#오스갤러리
완주가 지금처럼 ‘핫’해지기 전부터 소양에 자리 잡고 있는 원조 핫플레이스다. 거대한 호수와 그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싼 산들이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뚝방길 한가운데 작은 소나무가 우뚝 서 있는 나홀로 나무는 포토존으로도 유명하다. 오스갤러리의 카페에서는 액자처럼 걸린 창으로 이 모든 풍경이 담긴다. 창가에 앉아 고요한 호수를 내다보며 커피 한 잔을 즐기고 있노라면 자연 속에 오롯이 남겨진 기분이 든다. 오스갤러리는 카페 그 자체도 한 폭의 그림을 닮았다. 붉은 벽돌과 이를 감싸듯 자란 넝쿨, 나무로 만든 아치형의 창문까지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카페 오른 편에는 조용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오도길 24
09:30~18:30(주말·공휴일 10:00~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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