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테네리페] 따뜻한 동화 속 섬마을
[스페인 테네리페] 따뜻한 동화 속 섬마을
  • 고아라 | 자료제공 카나리아제도관광청
  • 승인 2020.09.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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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개성 넘치는 테네리페의 마을들2

카나리아 제도 중 면적이 가장 넓고 인구가 많은 섬. 일 년 내내 봄처럼 따뜻한 기후와 그림처럼 아기자기한 도시 풍경, 용암이 흘러내리며 형성된 독특한 지형까지, 테네리페 섬에서는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완벽한 휴가가 완성된다.

산타크루스 데 테네리페Santa Cruz de Tenerife
카나리아 제도 최대 항구 도시이자 테네리페 섬의 수도. 유럽과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 사이의 교통 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 한적한 테네리페 섬의 다른 도시들과 달리 늘 북적인다. 유럽과 카리브해를 잇는 크루즈선의 기항지이며 공항과 정유소도 갖추고 있다. 원래 작은 항구였으나 18세기에 가라치코 항이 화산 폭발로 파괴된 뒤 대서양과 카나리아 제도에서 가장 중요한 항구가 됐다. 산타크루스 데 테네리페는 카니발 개최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스페인에서는 최대, 세계에서는 브라질 리오 카니발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Auditorio de Tenerife

테네리페 콘서트홀
호주 시드니에 오페라하우스가 있다면, 산타크루스데 테네리페에는 테네리페 콘서트홀이 있다. 바닷가 바로 옆에 자리한 콘서트 홀로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의 작품이다. 눈이 부시도록 새하얀 외벽과 새가 날개를 펼치고 있는 듯한 형상 덕분에 테네리페 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비롯해 뮤지컬,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Albert Koch

스페인광장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미국 프리츠커상과 영국의 스털링상을 휩쓴 세계적인 듀오 건축가 헤르초크 & 드 뫼롱Herzog & de Mueron의 작품. 옛 건축물이 곳곳에 남아있는 마을 한가운데 현대적인 광장이 자리해 더욱 눈에 띈다. 건축물로 둘러싸인 곳에 물빛 분수가 쏟아지는 모습이 아름다워 현지 인들의 산책코스로 꼽힌다.

산타크루스 데 테네리페 카니발
산타크루스 데 테네리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카니발이 펼쳐지는 도시다. 1980년 국제 관광객 축제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카니발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매년 달라지는 주제에 따라 수개월 전부터 의상을 준비한다. 축제 기간에는 시내 곳곳에서 뮤직 페스티발 및 행진, 공연이 펼쳐진다.

산 크리스토발 데 라 라구나San Cristóbal de La Laguna
일명 ‘라 라구나’라 불리는 이 도시는 1497년 알폰소 페르난데스 데 루고Alonso Fernández de Lugo에 의해 건설됐다. 스페인이 정복한 최초의 해외 영토로, 이후 많은 아메리카 식민 도시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고대와 중세 시대에 테네리페 섬의 수도였던 만큼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옛 도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1999년 일부 거리와 유적지 주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 ‘카나리아 제도의 피렌체’라 불릴 만큼 오래된 교회와 수녀원이 많으며, 따뜻한 오렌지색, 노란색으로 칠해진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 아름다운 골목 풍경으로 유명하다.

라구나 대성당
산 크리스토발 데 라 라구나 중심에는 1515년에 지어진 웅장한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도시를 세운 알론소 페르난데스 데 루고Alonso Fernandez de Lugo의 유해를 비롯해 다양한 유물을 보관하고 있어 볼거리가 풍부한 곳. 20세기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거치며 다양한 건축양식이 어우러진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중세 유럽풍으로 꾸며진 내부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입장료 5유로를 지불해야 한다.

라 콘셉시온 교회
1511년에 지어진 성모 수태 교회. 테네리페 섬 최초의 교구로 1948년 스페인 정부에 의해 국가 역사, 문화 기념 지역으로 지정됐다. 종탑에 오르면 카나리아 제도에서 가장 큰 종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발아래로는 산 크리스토발 데 라 라구나의 도심이 파노라마 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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