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위키] 나들이 도시락이 위험하다
[잡학위키] 나들이 도시락이 위험하다
  • 박신영 기자
  • 승인 2020.09.0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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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식중독 예방

처서가 지나면서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 54일간 이어진 장마와 늦더위를 무사히 보내자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돌아왔다. 단풍놀이 산행, 캠핑, 농촌 체험 등 나들이를 떠나는 여행객의 설렘과 달리 가을 식중독의 위험이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4~2018년 계절별 평균 식중독 발생 건수 조사에 의하면, 5년 평균 식중독 환자가 여름엔 3021명, 가을엔 2134명 발생했다. 가을에도 여름 못지않게 식중독 주의가 각별히 필요하다.

가을 식중독의 원인은 일교차다. 가을엔 아침과 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한 낮에 는 여름 못지않게 기온이 올라가 식중독균이 자라기 쉽고, 여름보다 서늘한 날씨 때문에 음식 관리에 소홀해진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 도시락 준비, 보관, 섭취 과정에서 식중독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다.
도시락 음식 섭취 후 구토, 설사, 복통, 발열이 발생하면 식중독을 의심해봐야한다. 증상이 며칠간 이어지다가 대부분 1주일 이내에 자가 치유되지만 출혈성설사, 비브리오 패혈증, 전신 장기부전 등 합병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식중독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수분 보충이다. 설사가 심하다고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탈수로 증상이 악화해 회복이 느려진다. 물과 이온 음료를 하루에 1L 이상마시거나, 구토나 복통으로 물 섭취가 힘들면 수액을 맞아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물과 이온 음료를 마신다고 설사가 심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전 예방이다. 비누로 손을 깨끗이 닦고 조리하는 게 우선이며 과일과 채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구고 육류는 완전히 익힌다. 도시락은 반드시 밥과 반찬을 분리해 별도 용기에 담고 아이스박스에 넣어 보관한다. 도시락을 먹기 전에 손을 꼼꼼히 닦아 손에 있는 균이 음식과 입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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