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으로 빚은 라이프스타일 공간
꿈으로 빚은 라이프스타일 공간
  • 김경선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0.09.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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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HOUSE SHOWROOM

청평의 수리재마을 초입, 유럽에서나 봤음직한 세련된 라이프스타일 쇼룸이 있다.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에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용품이 가득한 9하우스9HOUSE다. 경춘선 상천역에서 1.3km 거리로 대중교통과 도보로도 찾을 수 있어 편리한 9하우스를 스케치해봤다.

젊은 시절부터 산을 사랑했던 이상록 대표는 1996년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카부Kavu를 시작으로 아웃도어 및 캠핑 용품을 한국에 소개하기 시작한지 벌써 25년째를 맞이했다. 사업상 유럽이나 미국 출장이 잦았던 이 대표는 오래 전부터 선진국의 아웃도어 라이프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많은 브랜드가 작은 시골마을에 뿌리를 두고 사업을 해 나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때부터 이 대표의 마음에도 꿈이 싹텄다. ‘언젠간 한국에서도 경치 좋은 시골에 아웃도어 매장을 내겠다’고.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에 자리한 9하우스 쇼룸은 본사 겸 라이프스타일 용품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이상록 대표의 오랜 꿈이 실현된 결과물이다. 46번 국도에 서 수리재마을 이정표를 따라 샛길로 들어서자, ‘이런 곳에 이런 공간이?’ 싶은9하우스 건물을 만난다.

널찍한 공간은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기 위한 각종 용품들로 가득하다. 원목으로 만든 따뜻한 공간 속에서 9하우스의 제품들은 더욱 힘을 얻는다. 이상록 대표의 취향이 담뿍 반영된 공간은 1년간 그가 직접 나무를 자르고 깎아 만든 결과물들이다. 그래서일까. 9하우스의 공간은 섬세함 속에 정성이 살아 숨 쉰다.

쇼룸에는 9하우스가 취급하는 30여 개 브랜드 제품만 오롯이 전시한다. 쇼룸을 들어서면 첫 번째로 만나는 공간은 미국의 가드닝 브랜드 베어본스 리빙. 올해 뜨거워진 캠핑붐을 입고 인기몰이중인 베어본스 리빙의 랜턴과 주물 용품, 각종 가드닝 용품이 세련되게 디스플레이 되어 있다. 한 편에는 오랜 시간 전개한 아웃도어 스타일 브랜드 카부의 옷과 가방, 소품들이 힙한 감성을 뽐내며자리한다. 여기에 도마 브랜드 아르떼 레뇨, 프랑스 주방용 칼 브랜드 라이온 사바띠에, 젠틀맨 하드웨어의 힙한 법랑 컵과 식기류, 일일이 손으로 때려가며 만든 프랑스의 프리미엄 조리도구인 보말뤼, 이탈리아 수공예 기술로 만든 우아한 디자인의 브라가뇰로 아르젠티 와인잔…. 덕후가 아니라면 모를 라이프 스타일 용품이 가득하다. 여기에 선스키 선글라스와 마니아가 많은 핏츠의 아웃도어 양말, 여름철 필수품인 루나, 인도솔, 베드락의 샌들과 서머슈즈 등 없는 물건을 찾는 게 더 빠를 만큼 다양성을 갖췄다.

서울에서 청평으로, 카라반캠프에서 9하우스로. 회사명과 본사를 바꾸며 이상록 대표의 오랜 꿈이 실현됐다. 서울에서 멀다면 먼 거리지만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의 진수를 경험하기엔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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