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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공간] 하이커워크샵
[고수들의 공간] 하이커워크샵
  • 고아라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20.08.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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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아웃도어 숍 3

배낭 하나에 의식주를 담아 여행에 나서는 백패킹은 낭만적이고 매력적인 만큼 큰 고민이 따른다. 짐이 무거울수록 여행이 힘들어진다는 당연한 순리에 따라 무엇을 어떻게 덜어 내느냐가 관건.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흔히 ‘배낭의 무게가 인생의 무게’라는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오간다.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백패커들은 결국 ‘BPL(Backpaking Light)’에 다다르게 된다. 가벼운 만큼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자연을 여행하며 ‘불필요한 것들을 줄여 자연을 보호하자’는 BPL의 본질적인 의미에 동감하게 되기 때문이다.

BPL의 매력에 푹 빠진 하준호 대표는 기존에 판매되는 배낭을 사용하면서 아쉬움을 느꼈고 스스로 조금씩 보완해 나갔다. 그러다 보니 작은 파우치 정도는 뚝딱 만들었고, 이후엔 직접 BPL을 위한 배낭을 제작하게 됐다. 그렇게 하이커워크샵이 시작됐다. 사실 기존의 제품이 아쉽다고 직접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준호 대표는 패션을 전공하고 아웃도어 의류 패터너로 일한 만큼 부자재에 대한 정보가 많고 구하는 일도 어렵지 않았다.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이미 장비를 직접 만들어 쓰는 ‘MYOG(Make Your Own Gear)’ 문화가 백패커들 사이에서 유행하기도 했다.

자신의 장비를 보완하고 제작하던 것이 브랜드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만큼 처음에는 회사와 하이커워크샵의 일을 병행했다. 하지만 하이커워크샵 제품 특유의 가볍고 감성 넘치는 디자인이 금세 입소문을 탔고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시간은 점점 더 부족해졌다. 물량이 부담스러워 고객들에게 죄송할 때가 많았다. 결국 대표는 하이커워크샵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올해 3월 성수동에 작업실 겸 쇼룸을 오픈했다.

쇼룸은 하이커워크샵의 제품처럼 간결하다. 화이트톤으로 꾸며진 공간 한쪽에는 대표적인 제품들로 채워져 있다. 큐벤과 엑스팩, 래미네이트 등 가볍고 쉽게 오염되지 않으면서 방수 기능까지 갖춘 원단으로 제작한 경량 배낭과 사코슈다. 매대엔 지갑과 다용도 파우치, 쿨러 팩 등이 진열돼 있다. 가장 안쪽에는 이 모든 제품이 탄생하는 작업대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하이커워크샵의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

서울시 성동구 성수일로12길 19-1 3층

13:00~21:00(수일요일 휴무)

0507-7132-2984

Hikerworksh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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