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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알아낸 것
바다에서 알아낸 것
  • KIMWOLF | KIMWOLF
  • 승인 2020.07.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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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배우는 서핑

천 번을 넘어져도 기죽지 않고 다시 파도로 향하는 사람들은 비관의 기분으로부터 시작해 낙관이라는 의지를 갖는다. 나는 이곳에서 매일 바다에 몸을 담그고 서퍼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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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URFING DIARY
바다에서 파도 사진을 찍는 일은 서핑과 비슷하다. 서핑을 탈 만한 파도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항상 일기예보를 확인해야 한다. 좋은 때가 오면 해야 할 일들을 미루고 바다로 향한다.

서핑을 나가기 전엔 장비를 정비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내가 아무리 준비됐더라도 자연에는 변수가 많으니까. 조류와 이안류, 바람과 파도의 방향, 주기, 진폭, 모든 것이 맞아서 떨어지기란 쉽지 않다. 어쩌면 그런 날은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다른 조건을 만날 때마다 ‘해 볼 만하지 않겠어?’라고 자신을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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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저 멀리서부터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금세 지나갈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 생각만큼 잘 해내지 못해도 괜찮다. 절망하기 전, 고맙게도 다음 파도가 찾아온다. 바다는 내가 지쳐 떨어질 때까지 계속해서 파도를 만든다.

바다는 세상에서 가장 큰 놀이터다. 파도를 타고 미끄러져 가는 기분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그 행복한 기억을 주변에 전파한다. 서핑은 옆에서 옆으로 퍼져 이제는 세계 곳곳의 수많은 서퍼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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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핑 역사는 20년 정도로 짧지만 “이번 주에 파도가 좋을 것 같아”라고 하면 “정말? 그럼 서핑 타러 가볼까?”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서핑을 해? 그거 외국에서 하는 거 아냐? 겉 멋든 애들이 허세 떨려고 하는 거야”라고 대답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있을 것이다.

서핑이란 스스로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기쁨을 도저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서핑을 주저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동안 파도를 쫓아다니면서 알게 된 것들을 아는 만큼 적으려 한다. 파도에 발을 담그고자 하는 당신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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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SURF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공·자전하며 온도 차를 발생시킨다. 차가운 공기는 따뜻한 공기로 이동하는 성질이 있는데 움직이는 공기 덩어리를 바람이라고 부른다. 바람이 계속해서 불면 바다에서 파동 형태의 수평 에너지인 너울Swell이 되고, 수심이 얕아지는 해안가에 도달하면 수평+수직 에너지인 파도Wave가 된다. 태양계에서 바다와 파도가 있는 행성은 지구밖에 없다.

바다에는 달과 지구와 태양의 인력으로 조수간만의 차Tide도 생긴다. 달의 인력은 태양의 인력보다 지구에 더 많이 작용해 서핑 시 달의 인력에 집중해야 한다. 지구의 자전으로 하루 1~2번 밀물과 썰물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달의 공전 주기인 28일 중 달과 태양이 일직선이 되는 보름달과 초승달에 조수의 변화가 가장 크다. 조수간만의 변화 폭이 클 때 높은 파도가 생긴다.

태양에 의해서 바다 온도보다 육지가 뜨거워지게 되면 바다에서 육지로 바람이 분다. 반면, 해가 지고 육지가 차가워지면 육지에서 바다로 바람이 분다. 육지에서 바다로 바람이 불 때 파도의 날은 더 날카로워지고 천천히 부서진다. 반면, 바다에서 육지로 바람이 불어올 때 파도는 지저분해진다. 해 뜨기 전후인 이른 아침에는 바다와 육지의 온도 차가 나지 않아 바람이 불지 않는데 이때 가장 깨끗한 파도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서퍼들은 바람이 불지 않는 새벽에 서핑을 즐긴다. 이들을 여명 순찰대Dawn patrol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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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하는 곳은 포인트 브레이크, 비치 브레이크, 리버마우스로 나뉜다. 암초나 산호로 이루어진 포인트에서는 늘 비슷한 곳에서 같은 방향의 파도가 부서지는데, 쉽게 떠내려가거나 변하지 않으므로 포인트 브레이크라고 한다. 바닥에 있는 모래들이 계속해서 움직이고 변하므로 부서지는 방향이나 위치가 일정하지 않은 파도는 비치 브레이크다. 리버마우스는 강물과 바다가 만나는 곳으로 해저 지형이 동굴처럼 형성되어 있고 양쪽으로 파도가 생기는 곳이다.

태풍을 전후로 서핑 중·상급자 맞춤형 파도가 찾아온다. 보통 태풍이 다가오고 있을 땐 파도뿐만 아니라 바람이 강해서 각종 주의보와 경보가 발생해 입수가 금지되지만 태풍이 지나가고 난 직후에 양질의 파도가 온다. 서핑하는 인구가 늘면서 서퍼들의 민원으로 풍랑주의보 시 해양 경찰에 입수신고서를 제출하면 입수가 가능하도록 2009년에 법이 바뀌었지만 각종 경보 발효 시 서핑은 불법이다. 태풍 피해가 큰 지역에서는 입수를 삼가야 한다.

기후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지만 날씨는 정확하게 예측하기 불가능한 것처럼 예보가 좋다고 해도 늘 좋은 파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는 <WSB farm surf magazine>의 웹캠과 파도 예보, 해외에는 <Windfinder>와 <Windy> 등의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파도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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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서풍대에 속하는 우리나라는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여름에는 남쪽 해안으로 양질의 파도가 들어오고, 겨울에는 동쪽의 해안으로 양질의 파도가 들어온다. 일기예보를 잘 관찰하면 좋은 파도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초보자를 위한 파도는 대체로 어디에나 있다. 입문을 위해 처음부터 큰 파도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유튜브나 인터넷 정보만으로 파도를 타는 것은 불가능하다. 파도가 큰 바다에는 여러 위험 요소가 있으니 처음에는 서핑 스쿨이나 숙련된 서퍼의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우리나라의 해안가는 강습을 받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삼면이 바다이고 바다 곳곳에 모래사장이 있다. 대체로 파도가 약하지만 때에 따라 서핑에 적합한 파도도 들어온다. 비교적 바닷가로 통하는 길도 잘 나 있고 바닷가 주위의 치안도 좋다. 파도를 타기에 적합한 해변에는 이미 많은 서핑 스쿨과 서핑 숍들이 있고 그곳들은 서프보드와 웻수트 대여, 샤워 시설 등 좋은 조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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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스포츠에 능한 당신이라도 서핑 실력은 아주 아주 느리게 늘 것이다. 서핑은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는 스포츠로 온몸이 뻐근한 게 당연하다. 파도를 읽는 능력이나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도 실패를 통해서만 체득할 수 있다. 처음부터 서핑을 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주위에 잘 타는 서퍼가 있다면 그 사람은 그 과정을 모두 지난 사람이다. 좌절하지 말자. 모두 엄청난 좌절을 겪고 나서 서퍼가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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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FING EQUIPMENT LIST
서핑을 경험한 후에 서프보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부력이 약하고 길이가 짧은 서프보드를 사는 것은 운전면허 따기 전에 새 트럭을 구입하는 것과 같다. 작은 중고차로 운전을 시작하는 것이 좋은 것처럼 처음에는 소프트탑 또는 스펀지 보드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보드의 색깔이나 형태는 나중에 생각하자.

서핑을 계속할 생각이라면 웻수트를 구매하는 게 좋다. 위생상으로도 기분상으로도, 웻수트는 몸에 꽉 맞는 것으로 착용한다. 처음 입었을 때 지나치게 꽉 낀다고 느껴지는 게 바른 사이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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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집 웻수트는 지퍼를 다 올리고 난 뒤, 위쪽의 벨크로를 붙인다. 강습 도중 꽤 많은 사람이 등의 지퍼가 열린 채로 강습을 받는다. 종아리나 몸통에 물이 차는 것 같으면 발목 부분이 접혔는지 확인하고 펴준다. 웻수트 안에 물이 차면 무겁고 불편하다.

왁스는 서핑할 때 발이 서프보드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서프보드 윗면에 바르는 것으로 수온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한다. 따뜻한 물에서 쓰이는 베이스 코트 왁스는 딱딱할 뿐만 아니라 높은 온도에서 점성을 갖기 때문에 서프보드에 가장 먼저 바르고 그 위에 수온에 맞는 왁스를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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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스를 바른 지 오래되어 마찰력이 줄었다고 느껴지면 왁스 콤브로 긁어 마찰력을 늘인다. 차가운 물에서 사용하는 왁스는 여름에 더 빨리 녹아 웻수트에 달라붙거나 끈적거리므로 계절에 따라 왁스를 벗겨내고 다시 바르는 게 좋다. 단, 강습을 받을 때 사용하는 소프트보드와 스펀지보드에는 왁스가 필요하지 않다.

리시 코드는 보드와 몸을 이어주는 끈이다. 서프보드 길이에 맞는 리시 코드를 착용하고 발목부터 나아가게 해서 꽉 맞게 착용한다. 리시 코드가 파도에 풀리게 되면 떠내려가는 보드를 가지러 멀리까지 가거나 조난 시 당황할 수 있다. 오래된 리시 코드는 끊어질 위험이 있으니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갈라짐이 보이는 경우 교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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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PER SURFING STANCE
서프보드에서 오른발이 앞으로 향하는 것을 레귤러 스탠스, 왼발이 앞으로 향하는 것을 구피 스탠스라고 한다. 구피 스탠스의 기원은 디즈니 만화 캐릭터 구피가 다른 캐릭터와 달리 왼발이 앞으로 향한 채 서핑하는 모습을 보고 이름 붙여졌다.

자신이 편한 발을 앞에 두고 스탠스를 찾으면 된다. 대부분 오른손잡이는 레귤러 스탠스가, 왼손잡이는 구피 스탠스가 편하다. 자신의 스탠스와 다르게 타는 것은 스위치 스탠스라고 한다.

강습을 받을 땐 파도의 힘을 받아 앞으로 가는 경험을 한다. 자동차로 따지자면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행위다. 파도를 잡고 나면 서핑은 파도의 경사면을 따라 옆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한 방향의 파도에 한 명만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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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은 혼자 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스포츠이지만 대체로 모든 서핑 포인트에서 완벽히 사회적인 스포츠다. 서핑 할 수 있는 파도가 있는 곳은 항상 서퍼들로 붐비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지 않으면 마찰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바다는 당신의 놀이터이기 이전에 모두의 놀이터였고 그들은 새로운 사람이 아닌 파도를 기다리고 있다. 유치해 보일 수도 있지만 세계의 어떤 서핑 포인트건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점은 먼저 인사하는 것이다.

파도를 타는 순간을 제외하고는 보드 위에 엎드려 팔로 저어 이동한다. 그것을 패들링이라고 하는데 패들링을 할 때 가슴을 들고 아래가 아닌 앞을 봐야 한다. 패들링은 길고 부드럽고 규칙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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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들링을 해도 보드가 앞으로 잘 나아가지 않는 경우 자신의 위치가 너무 앞쪽 혹은 뒤쪽에 놓여 있어 무게 중심이 맞지 않거나 한발이 물에 잠겨있어 저항을 받기 때문이다. 패들링을 열심히 해도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향하지 않는다면 90도 방향으로 틀어 물살의 흐름을 벗어난다. 그리고 가려는 방향으로 향하면 된다. 다른 방법도 있다. 다시 해변으로 나왔다가 먼 길을 걸어 돌아 바다에 들어가는 것. 체력 소모 면에서 오히려 후자가 낫다.

바다로 나갈 때 수심이 얕고 안전한 모래 바닥이면 보드를 들고 이동한다. 보드의 중간을 잡고 가다가 파도가 오면 서프보드 앞부분을 살짝 들어주면 된다. 앞부분을 들기 위해서 서프보드 뒷부분을 아래로 눌러주자. 시소를 생각하면 쉽다.

바닥에 뾰족한 바위나 산호가 있다면 처음부터 패들링을 해서 나간다. 수심이 너무 얕아 핀이 바닥에 긁힐 수 있으니 핀을 하늘로 향한 뒤 보드를 뒤집어서 패들링한다. 바닥이 뾰족한 곳에서는 패들링을 할 때 손을 바다 깊이 넣지 않는다. 리프슈즈를 신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리프슈즈를 신는다고 해도 성게 등 장애물에 발바닥을 찔릴 수 있으니 잘 모르는 바다에서는 발을 디디지 않는 습관을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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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잡아 일어서는 것은 테이크오프다. 파도를 잡는 위치, 방향, 보드에서의 밸런스와 추진력 모두 맞아서 떨어져야 테이크오프가 가능하다. 육지에서 팝업 연습을 많이 하고, 작은 거품 파도에서 테이크오프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테이크오프할 때 파도 경사면 아래에 서퍼가 있다면 위험하게 테이크오프하기보다 서퍼의 안전을 위해 파도를 포기해야 한다. 보드에서 내리면서 손으로 잡거나 앉아서 방향을 돌려 보드가 아래에 있는 서퍼와 부딪히지 않도록 한다.

파도를 잡는 순간을 제외하고는 시선은 늘 육지가 아닌 바다를 향해 있어야 한다. 파도의 크기는 항상 똑같지 않고, 파도는 늘 같은 곳에서 부서지지 않는다. 육지를 바라보고 있으면 뒤에서 오는 큰 파도에 맞아 와이프아웃되거나 뒤에서 파도를 잡아 오는 서퍼의 이동 경로를 막을 수 있다.

스키장은 리프트를 타기만 하면 슬로프 위로 쉽게 올라가지만 서핑은 이미 부서진 파도를 뚫고 나아가야 한다. 거품 파도를 아래로 넘거나(덕다이브) 위로 넘어서(터틀롤, 에스키모롤) 큰 파도가 부서지는 곳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항상 다가오는 파도를 정면으로 넘어야 한다. 비스듬히 나아가면 보드 옆면에 파도를 맞아 와이프아웃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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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을 탈 수 있는 파도 사이에 위치하는 것이 라인업이다. 가장 바깥 부분을 아웃사이드라고 하고 안쪽을 인사이드라고 하는데, 누군가가 라인업에서 아웃사이드를 외친다면 큰 파도가 오니 더 멀리 바깥쪽으로 패들링 하라는 것이다. 라인업으로 향하는 중간에 힘들다고 엎드려 멈춰 있는 것은 스키장에서 슬로프 중간에 드러누워 있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다.

라인업을 했다면 다른 서퍼들 주변에 있어야 한다. 아무도 없는 곳에 홀로 떨어져 있다면 그곳은 아마 파도를 탈 수 없는 곳이다. 다른 서퍼들이 어떻게 위치를 잡고 파도를 잡는지 곁에서 보아야 한다. 다만 당신이 라인업에서 자리를 잡고 뒤로 돌아봤을 때 뒤에 누군가가 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의 길을 막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파도가 없더라도 비켜줘야 한다.

일행이 있다고 해서 라인업에서 큰 소리로 이야기해서도 안 된다. 하와이 노스쇼어의 라이나케아 포인트에 함께 있던 형이 물속의 거북이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여기 봐봐! 거북이다!”라고 크게 외쳤는데,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들이 상어가 나타난 줄 알고 난리가 났던 적이 있다. 대부분의 서핑 포인트에서 서핑은 파티가 아닌 명상이나 수련에 가까운 행동이다. 분위기를 흩트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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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가장 높은 부분을 피크라고 부르고 피크 쪽에서 파도를 잡는 사람이 우선권을 갖는다. 파도의 힘으로 앞으로 향하는 글라이드 존에서 파도를 잡았을 때 뒤에 서퍼가 있다면 당신은 그 서퍼의 파도를 가로채기 한 것이다. 만약 가로채기했다면 라인업으로 돌아가서 사과해야 한다.

부서지는 파도를 잡기 위해 피크로 위치를 갑자기 바꾸어 이미 피크 가까이에서 파도를 잡으려는 서퍼보다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스네이크라고 한다. 파도를 잡고자 하는 욕심에 무의식적으로 스네이크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스네이크는 의도적인 새치기이고 매너 없는 행동이므로 스네이크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당신이 가로채기와 스네이크를 고의로 반복한다면 라인업에서 쫓겨날 수 있다.

라인업으로 향할 때 테이크오프 하는 서퍼를 마주치지 않기 위해 파도가 부서진 거품으로 향해야 한다. 자신이 없다면 진행 중인 서퍼의 진로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자리에서 멀리 벗어나 파도가 부서지지 않는 곳에서 입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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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파도를 잡아타고 라인업으로 돌아왔을 때 누군가가 당신을 계속 노려보고 있다면 우선 사과하는 것이 좋다. 대체로 이 문제는 로컬리즘이 아니다. 당신의 시야가 좁기 때문에 테이크오프 시에 다른 사람의 길을 막거나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당신이 잘못한 것이다. 조금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건 당신이 실력이 늘면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다.

애매하다면 양보하자. 다음 우선권이 왔을 때 주위 서퍼들이 당신을 배려해 줄 것이고 곧 격려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혹은 당신이 숙련자라면 타인의 실수에 대해 관대하자. 당신에게도 분명 초보의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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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F WARNINGS
만약 구조가 필요하다면 패닉에 빠지지 않고 양팔을 들어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바다에서 양손을 들어 인사하는 것은 도움을 요청하는 손짓이므로 인사를 할 때 한 손으로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파도가 강한 날에는 바닷가에서 가장 가까운 파도인 쇼어 브레이크를 조심하자. 쇼어 브레이크는 만조 시간대에 더 강하다. 파도 사이의 간격을 잘 보면 비교적 잔잔해지는 때가 있는데 그 순간 빠르게 입수하는 것이 좋다. 너무 강한 파도가 온다면 억지로 나아가기보다 기다리는 편이 좋다. 바다에 들어가기 전, 큰 파도의 주기를 충분히 눈으로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처음으로 방문한 곳, 파도가 그림처럼 좋아 보이는데 파도를 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당신이 너무 일찍 그곳에 도착한 것이 아니라면 들어가면 안 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수심이 매우 얕고 바닥 저질이 위험하거나, 조류가 굉장히 강하거나 분명 위험할 것이다. 서핑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현지인에게 위험성에 대해 꼭 물어보자. 서핑은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지켜야 하는 스포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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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서퍼가 바다로 향할 때 어디로 나오고 들어가는지도 잘 관찰해야 한다. 물 밖에서 보이는 것과 다르게 모든 서핑 포인트에는 물의 흐름에 따라 나가고 들어오는 길이 있다. 물이 들어오는 방향에서 바다로 나가려고 하면 나가기가 쉽지 않으며, 반대도 마찬가지다. 잘 모르겠으면 전문가처럼 보이는 서퍼에게 물어보자.

강습을 받을 때부터 서핑이 끝난 뒤 혹은 파도를 거슬러 갈 때, 자신의 보드를 버리지 않으려는 연습도 해야 한다. 자신의 놀이기구가 다른 사람에게는 장애물과 흉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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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은 서핑하는 친구를 사귀면 얻을 수 있다. 친구를 사귀어 서핑하러 가도 좋지만 바다에 가면 늘 서퍼가 있고 파도를 타려고 하면 친구가 생길 것이다. 그러는 사이 당신도 서퍼가 될 것이다. 순간의 파도에 몸을 맡기는, 다음 파도를 기다리는, 두근거리는 삶이 시작될 것이다. 당신을 바다에서 만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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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울프

바다 사진가
2006년부터 물속에서 카메라를 잡고 있습니다.
@kimwolf2006 #그리고나는바다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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