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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도시 여름에 물들다
선비의 도시 여름에 물들다
  • 정영찬 | 정영찬
  • 승인 2020.08.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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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매력을 지닌 충남 예산•홍성•보령

한동안 해외여행이 대세였지만 알고 보면 우리나라에도 보물처럼 숨은 여행지가 많다. 코로나시대를 맞아 해외 대신 친숙하고 색다른 한국 여행지가 떠오르는 요즘 다양한 매력을 지닌 충청남도 예산과 홍성, 보령에 다녀왔다.

복과 행운을 가져다 주는 황새
예산황새공원

예로부터 복과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알려진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다. 텃새였던 야생 황새는 1994년 이후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1970년대 이전까지 황새 서식지였던 예산은 삽교천, 무한천을 끼고 넓은 농경지와 범람원 습지가 발달돼 최적의 황새 서식지로 평가 받았다. 2009년 문화재청의 황새마을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후 황새 문화관, 오픈장, 생태습지 사육장 등을 갖춰 2015년 14마리의 황새가 태어났고, 그해 9월 첫 자연 방사(8마리)를 시작으로 매년 자연의 품으로 황새를 돌려 보내고 있다.

사랑과 창조의 이야기
덕산세계인형박물관

20년 가까이 세계 각국의 인형을 수집해 온 부부가 호텔이었던 건물을 유럽의 성 같은 이국적인 모양새의 박물관으로 탈바꿈시켰다. 박물관에서는 시대별, 국가별, 문화별로 다양한 인형들을 만날 수 있는데 세계 각국의 2500점에 달하는 인형과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1층은 창작인형 기획전시, 2층은 세계인형, 3층은 빈티지 인형들로 구성 되어 있다.

조영희 관장과 홍태윤 대표는 인형을 통해 창조적인 에너지를 얻고 대화나 교감을 통해 심적 위로도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한다.

무한한 창의성과 영감
충남도서관

여느 북카페 저리 가라 할 멋진 디자인으로 무장한 충남도서관은 충남의 대표 도서관으로 28만 권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다. 도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닌 소통과 참여가 있는 문화공간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2018년 개관했다. 근래에는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외지 관광객이 늘고 있다

그 반대편의 홍예공원에는 ‘독립운동가의 거리’가 있다. 충남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김좌진 장군,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이동녕 선생, 한용운 선생의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도서관 관람 후 가볍게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좋은 장소다.

추사(秋史) 의 혼을 담은 와인
은성농원

술의 고유의 맛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요즘, 그 중심에는 충남 예산의 사과농장 은성농원이 있다. 은성농원은 독특한 와이너리다. 와인은 포도로 만들어야 하지만 한국에는 술 담그기에 적당한 포도가 없어 디저트에 적합한 아이스와인 스타일로 사과 와인을 제조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관광산업에 가깝다”고 설명하는 대표의 말대로 은성농원에서는 사과따기 체험, 사과잼, 사과파이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며 증류 설비, 숙성 과정과 같은 생산시설 투어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매년 11월에는 예산사과와인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보령의 새로운 랜드마크
상화원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자그마한 섬 죽도에는 보령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상화원이 있다. 상화원은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으로서 자연미를 그대로 살린 한국식 전통정원이다. 그 때문일까. 상화원에 들어서면 고풍스러운 한옥 건물인 의곡당이 눈에 띈다.

섬 전체를 둘러싼 2km 길이의 회랑은 세계 최장으로 눈이나 비가 와도 해변을 따라 산책할 수 있으며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한 방문자 센터에서는 커피와 떡을 제공한다. 또한 우리의 전통 한옥을 충실하게 복원한 한옥마을이 있어 한옥에 묶는 특별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우유 테마파크
보령 우유창고

우유갑 모양의 디자인이 시선을 끄는 보령 우유창고는 목장형 유가공 공장으로 유기농 목초를 먹여 기른 젖소로 우유를 생산한다. 우유창고에는 다양한 포토스폿이 있어 색다른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목장 및 공장투어, 유기농 치즈 만들기, 유기농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유제품과 관련된 체험거리가 다양해 남녀노소 누구나 방문하기 좋다.

전국 최고의 새우젓 생산지
광천 토굴

광천은 고려시대부터 고깃배들이 옹암포구에 들어오면서 우리나라 첫째 가는 새우젓 장터로 자리잡았다. 그리하여 광천 토굴새우젓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토굴에 들어서면 미로 같은 공간에 새우젓을 담은 저장통이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다. 현재 광천에는 27~28개 정도의 토굴이 있다.

새우젓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일년 내내 온도가 14~16도 정도로 유지 되어야 한다. 또 토굴에서 물이 계속 떨어져야 하는데,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발효, 숙성이 진행되지 않는다. 오랜 시간 토굴에서 새우젓을 보관한 광천 토굴 새우젓은 그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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