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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살 빼기의 역사
[다이어트] 살 빼기의 역사
  • 김경선 | 아웃도어DB
  • 승인 2020.06.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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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관한 이모저모

노출의 계절 여름이 찾아오면 1년 365일 진행중이던 다이어트 계획은 더욱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변한다. 최대한, 빨리, 살을 빼 여름을 즐기기 위해 온갖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누구나 한 번쯤 시도했을 다이어트. 그러나 성공률은 미미하다. 다이어트, 정도는 없는 것일까?<편집자주>

다이어트는 ‘먹고 살만해 지면서부터 나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이어트의 역사가 불과 100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소리다. 지난 70년간 무려 2만6천여 가지의 다이어트 방법이 유행하고 소멸했다. 돌이켜보면 황당하고 위험천만한 다이어트도 많았고, 현대의학이 발전하면서 과학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똑똑한 다이어트도 등장했다.

193~1940년대에는 흡연 다이어트가 유행했다. 지금이야 흡연의 유해성이 널리 알려졌지만 당시에는 건강 정보가 명확하지 않아 흡연으로 다이어트 하는 여성이 상당히 많았다. 당시 헐리웃의 유명 배우며 모델들의 손에는 늘 담배가 있었을 정도다. 흡연을 하면 식욕이 저하되는 점에서 착안한 다이어트 방법으로 흡연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사라졌다.

1950년대에는 기도 다이어트가 유행했다. 열정적으로 기도하며 칼로리를 소모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신께 기도하며 다이어트를 응답받으라는, 다소 황당한 다이어트 방법이다. 당시 찰시 쉐드의 책 <체중감량을 기도하라>가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인기를 끌었다. 1970년대에 들어서 드디어 우리에게 친숙한 다이어트가 등장한다. 원푸드 다이어트다. 포도, 사과, 바나나 등 한 가지 과일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다른 다이어트에 비해 확연한 체중감량 효과로 급격히 입소문을 타며 유행했다. 다만 체중이 금세 빠진 만큼 요요현상이 심했으며 단백질 부족 등으로 영양소 불균형과 근육양 감소 등의 부작용을 가져왔다. 같은 시기, 다이어트 약이 등장한다. 먹으면 살이 잘 빠지니 당시에는 ‘기적의 약’이라고 불렸지만 먹은 것을 토하게 만드는 메커니즘으로 건강에는 당연히 좋지 않았고, 결국 1983년 미국 FDA가 판매를 중지하며 사라졌다.

1980년대에 들어서 스카스데일 식이요법이 유행한다. 2주간 고단백, 저탄수화물, 저칼로리를 유지하는 식단으로 하루 1천 칼로리로 섭취를 제한한다. 스카스데일 식이요법을 만든 헤르만 타노버는 식단을 잘 지키면 일주일에 9kg 감량이 가능하다고 말해 미국에서 엄청난 유행을 불러일으켰다.

1990년대에는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이 시도하는 앳킨스 다이어트가 유행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황제 다이어트라고 불린다. 미국의 순환기내과 의사였던 로버트 앳킨스 박사는 빵, 쌀밥 같은 탄수화물을 끊고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살을 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고지방 식이가 비만의 근원이며,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앳킨스 다이어트는 2000년대 이후 키토제닉 다이어트, 펠리오 다이어트(구석기 다이어트) 등으로 발전했으며, 스웨덴에서는 저탄고지LCHF, 일본에서는 당질제한 다이어트로 이어져 지금껏 수많은 다이어터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 현대인, 특히 여성들의 다이어트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자연히 다이어트 방법도 더욱 다양해졌다. 덴마크 다이어트, 효소 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혈액형 다이어트, 한약 다이어트 등 열거하기 힘들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