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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살 빼기 전성시대
[다이어트] 살 빼기 전성시대
  • 김경선 | 아웃도어DB
  • 승인 2020.06.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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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이모저모

노출의 계절 여름이 찾아오면 1년 365일 진행중이던 다이어트 계획은 더욱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변한다. 최대한, 빨리, 살을 빼 여름을 즐기기 위해 온갖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누구나 한 번쯤 시도했을 다이어트. 그러나 성공률은 미미하다. 다이어트, 정도는 없는 것일까?<편집자주>

날씬함이 미덕인 시대. 과거에는 후덕함이 부의 증거였다면 자본이 넘치는 현대사회에서는 날씬함이 부의 상징이 됐다. 전쟁 후 빈곤의 시대를 살아왔던 우리네 부모들은 먹지 못해 강제적인 마름을 유지했지만 패스트푸드와 각종 정크푸드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는 돈을 들여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운동을 하고, 보조제를 먹어야만 날씬해질 수 있으니 다이어트는 자본의 또 다른 이름이 되었다.

TV를 켜면 90% 이상이 날씬한 사람들이다. 특히 여성에게는 더욱 엄격한 미의 잣대를 들이민다. 다행이 몇 년 사이 한국도 성인지 감수성이 높아지고 다양성에 대한 논의가 늘면서 외모에 대한 평가와 지적이 줄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이 느끼는 미의 기준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에디터 역시 마찬가지다. 기혼자가 되고 아이를 낳자 불어난 몸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자신감은 결여되고 자기애는 자취를 감췄다. 물론 에디터의 사적인 역사로 모든 이들을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한국인들이 마른 몸을 추구한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힘들다.

다이어트는 긍정과 부정 두 가지 키워드를 가진다. 사전적인 의미는 ‘치료나 체중 조절을 위한 규정식’이다. 과거에는 이렇게 ‘다이어트=식이요법’이라는 공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도 그런 것이 과거의 다이어트는 건강을 위한 식이요법이라는 의식이 강했다. 고체중인 사람이 다이어트로 체중을 줄이면 혈당과 혈압이 떨어지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면서 건강이 적신호에서 청신호로 바뀐다. 다이어트의 긍정적인 측면이다.

현대사회에서 다이어트는 건강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을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보통 몸에서 마른 몸으로 가기 위해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하고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병행하며 체중감소에 매달린다. 서서히 체중을 감소하고 운동을 통해 더 건강해지는 다이어트는 권장해야할 일이지만 때론 극단적인 마름을 위해 음식을 배제하며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식이장애가 심해질 경우 거식증으로 발전해 일상적인 삶이 불가능해지는 등 다이어트의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날씬한 몸을 원하는 현대인들답게 체질적으로 마른 사람이 아니라면 다이어트 한 번 안 해본 이가 있을까. 몇 해 전 SBS는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적으로 다이어트 실패 확률이 무려 99%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미국의 TV 프로그램인 다이어트 쇼Biggest Loser 출연자 중 상당수인 14명이 요요현상을 겪는다고 소개했다. 멀리 갈 필요 없다. 에디터 역시 수많은 다이어트에 도전했고 그 중 몇 번은 성공을 거두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필연적인 요요현상을 맞이했다. 에디터의 체험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 연구진의 논문이다. 이들은 다이어트 인구 중 95%가 5년 내에 체중 유지에 실패하며, 10년 내에는 99%가 실패한다고 발표했다. 단기간에 급격하게 체중을 감소하면 식욕 관련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끼쳐 식사량이 늘어난다. 또 대사율에도 영향을 미쳐 적게 먹어도 살이 찌는 몸이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최대한 빨리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 방법을 찾고 실천하며 체중감량-요요현상의 악순환에 빠진다. 지난 70년간 2만6천 가지의 다이어트 방법이 생기고 소멸하며 현대인의 다이어트를 책임졌다. 수만 가지의 다이어트 방법 중 오랜 세월을 거치며 살아남은 비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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