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여행] 포레스트 카페
[고성여행] 포레스트 카페
  • 박신영 기자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0.06.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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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을 밝히는 청년 사업가

강원도 고성 시골 마을이 들썩들썩한다. 강원도청에서 로컬 크리에이터를 대거 육성해 청년들이 고성으로 귀촌하기 때문. 청춘의 열정과 독특한 아이디어가 고성에 색다른 바람을 불어 넣는다.

고성 포레스트 카페는 한마디로 대박을 터뜨렸다. 작년 5월 가평 출신 두 청춘이 한적한 고성에 파충류 카페를 오픈한 것. 약 35종 80마리 파충류가 300평의 넓은 부지에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카멜레온, 도마뱀, 바다거북, 뱀 등이 카페 곳곳에 있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의 신개념 교육 체험 장소로 입소문이 나 새로운 여행 포인트가 됐다.

이곳의 대표는 26세 청년 사업가들이다. 그중 이현두 대표는 중학교 때부터 파충류와 동고동락했다. 몇 년간 한두 마리씩 키우다 보니 집안은 온통 파충류 천지였고 부모님은 더는 파충류를 키울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고민 끝에 바리스타인 윤종훈 대표와 포레스트 카페를 오픈했다. 파충류를 직접 보고 만지는 것은 물론 오랫동안 머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자는 게 목표였다.

수십 마리의 파충류를 기르려면 넓은 부지가 필수다. 두 청년은 이곳저곳을 방문하다 고성을 선택했다. 넓은 부지와 저렴한 땅값 게다가 강원도에서 청년 사업을 지원한다는 것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 고성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 뒤로 모든 게 순조로웠다. 파충류라는 이색 콘텐츠 덕분에 카페는 오픈하자마자 문전성시였다. 올 5월 키우기 시작한 알파카 ‘포카’는 방문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중이고 SNS에서 포카 사랑을 외치는 사람들도 생겼다. 곧 미니 캥거루 왈라비까지 입양해 카페의 정원은 미니 동물원이 될 예정이다.

포레스트 카페는 주말마다 정원을 오픈한다. 방문객은 정원에 담요를 깔고 파충류 친구들과 함께한다. 파충류를 반가워하는 방문객을 볼 때면 가슴 깊이 뿌듯함이 올라오는 두 청년 사업가. 그들은 곧 포레스트 카페를 중심으로 대형 파충류 동물원을 만들 것이라고 자부했다.

“고성은 양양과 속초만큼 관광지가 많지 않아요. 아직 개발이 덜 된 탓이죠. 하지만 고성은 푸른 바다와 여유로운 분위기를 품고 있어요. 세공이 덜 된 원석입니다. 앞으로 포레스트 동물원을 개원해 고성을 관광지로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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