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몰랐던 첨스의 탄생
그 누구도 몰랐던 첨스의 탄생
  • 김경선 | 사진제공 시에라아웃도어
  • 승인 2020.06.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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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83 IN HURRICANE, UTAH

미국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40년 전에 탄생한 브랜드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기까지, 수많은 사건이 있었다. 시작은 선글라스 스트랩이었다. 이 소소한 아이디어 상품으로부터 전 세계 아웃도어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브랜드가 출발했다.

THE BEGINNING OF HISTORY
1983년, 미국 콜로라도의 리버 가이드 마이크 타깃Mike Taggett은 래프팅 도중 고객의 선글라스가 강에 빠진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그 역시 아끼던 선글라스를 몇 번이나 잃어버렸고, ‘아웃도어 활동 중에도 선글라스를 분실하지 않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타깃은 유타 주 허리케인으로 돌아가 60달러짜리 중고 재봉틀을 구입한다. 그는 자투리 원단을 가지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오리지널 첨스 리테이너(선글라스용 스트랩)를 제작한다. 그의 첫 작품은 예상치 못한 인기를 끌었고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선글라스 브랜드 스와치에서 29만개의 리테이너를 수주 받기에 이른다. 이로써 첨스는 사업 확장의 계기를 맞이했으며 가내수공업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제조 시설을 갖춰나가게 된다. 타깃은 이후 세인트 조지St. George 제조 회사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 애리조나 주 콜로라도의 주부들과 바느질 작업을 계약한다. 첨스는 1983년 이후 급격하게 성장하지만 타깃은 미래를 위해 사업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리테이너 외에 티셔츠, 팬츠 등 스포츠·아웃도어 의류를 생산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인다. 2001년, 첨스는 태평양을 건너 일본에서 유통되기 시작하며 아시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첨스 아시아는 이후 아웃도어 의류 및 각종 소품을 비롯해 캠핑 장비를 다양하게 출시하며 일본은 물론 한국과 대만 등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한다.

FAMILY BUSINESS
2002년, 미국 스키 팀의 전 멤버인 척 페리스Chuck Ferries는 첨스의 창립자인 마이크 타깃으로부터 브랜드를 인수한다. 페리스는 진정한 가족 회사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아들, 사위와 함께 첨스를 운영하기 시작한다.이들은 선글라스 리테이너의 착용감과 기능성을 지속적으로 혁신했고 유타 주 허리케인 공장에서 매일 1만5천 개~2만 개에 이르는 제품을 생산한다. 첨스는 허리케인과 솔트레이크시티 및 선밸리 세 곳에 회사를 두고 약 75명의 직원과 함께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 있다.

LOVELY MASCOT
첨스는 1980년대 초부터 부비새를 마스코트로 내세웠다. 펭귄과 닮은 듯 한 첨스의 상징은 붉은 발 부비새다.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이미지를 극대화한 첨스는 화려하고 발랄한 컬러를 사용해 젊고 감각적인 제품을 출시했다. 첨스의 액세서리와 캠핑 장비는 전 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합리적인 가격과 캐주얼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내세워 성공을 거머쥐었다. 또 판지, 알루미늄, 종이, 플라스틱 등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대용량 포장을 시행하고 있다. 첨스의 목표는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직장과 지역 사회, 나아가 지구에서 책임감 있고 윤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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