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으로 향하는 스카이라인 짚와이어
남이섬으로 향하는 스카이라인 짚와이어
  • 박신영 기자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0.06.05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강의 짜릿한 비행

짚라인 가평이 칼봉산 속 쾌속 질주라면 스카이라인 짚와이어는 북한강의 짜릿한 비행이다. 경기도 가평에서 강원도 춘천 남이섬으로 들어가려면 약 5분 동안 배를 타야 한다. 드라마 촬영지, 메타세쿼이아 산책로, 유유자적 흐르는 북한강, 눈부신 정원으로 이미 유명해질 대로 유명해진 남이섬은 한국인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을 정도로 뻔한 여행지가 됐다.

그러나 시시한 여행지를 신나는 여행지로 바꿔 줄 집와이어 체험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오픈했다. 스카이라인 짚와이어는 가평군, 경기관광공사, 주식회사 남이섬이 친환경 관광시설 보급을 위해 공동 설립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이다. 가평과 남이섬을 가로지르는 와이어를 연결해 배를 타지 않고 쏜살같이 남이섬에 도착하는 짚와이어. 별도의 전기 장치 없이 무동력으로 하늘을 나르듯 활강해 북한강의 풍경에 흠뻑 빠질 수 있다.

탑승 과정은 간단하다. 스카이라인 짚와이어 건물에서 탑승권을 구매한 후 80m 높이의 출발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한다. 장비 역시 단출하다. 하네스에 몸을 고정하는 집라인과 달리 집와이어는 각종 장치가 달린 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활강한다. 국제 공인된 시설 설치와 감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전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안전요원의 세심한 점검으로 안전을 보장한다. 남녀노소는 누구나 탑승 가능하지만 임산부, 심장질환자, 음주자, 몸무게 35~120kg 범위에 벗어나는 사람은 탑승이 불가하다.

80m의 아찔한 높이에 덜컥 겁이 나기도 하지만 발을 내딛는 순간 공포는 공중분해 된다. 북한강 경치를 천천히 둘러볼 만큼 속도가 빠르지 않아 금세 마음은 안정감을 되찾는다. 발아래로 남이섬행 배가 지나가고 정면엔 남이섬의 수려한 경관이 둥둥 떠 있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날아가고 신선한 활력이 몸을 채운다.

얼마간의 비행을 끝마치면 남이섬 관광지를 둘러보자. 스카이라인 짚와이어 이용권엔 남이섬 입장료와 출국 선박 탑승료가 포함돼 마음껏 남이섬을 여행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