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독일의 프리드리히샤펜에서 열린 ‘2009 유러피안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에서 다음 시즌 최고의 아웃도어 제품을 선정했다.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출품한 242개 제품 중 혁신성과 기능성, 그리고 디자인의 삼박자가 절묘하게 조화된 제품을 가려 수상한 것. 63개의 제품이 수상했으며, 그 중 9개 제품이 최고상인 골드상의 영예를 안았다. 본지는 ‘아웃도어 인더스트리 어워드’가 선정한 수상작 중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 위주로 골드상과 실버상 제품 20개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실버상 경등산화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라벤

발을 안정감 있게 보호하고 지지해주는 등산화는 산행의 필수 아이템이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끝없이 라스트와 소재를 개발하는 이유도 등산화가 아웃도어 활동의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경등산화ㆍ중등산화ㆍ전문 등산화 등 다양한 종류의 등산화 가운데 등산객들이 가장 대중적으로 선호하는 제품은 경등산화다. 중등산화에 비해 가벼운 착용감이 장점인 경등산화는 당일 산행용으로 적합하다.

수많은 브랜드의 등산화를 제치고 <컬럼비아스포츠웨어>의 ‘라벤’ 경등산화가 ‘아웃도어 인더스트리 어워드’ 실버상을 움켜쥐었다. 첨단 소재와 기술력이 결합된 ‘라벤’ 등산화는 <컬럼비아스포츠웨어>의 등산화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라벤’은 <컬럼비아스포츠웨어>가 새롭게 개발한 3D 테크라이트 힐 시스템(Techlite heel system)을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거친 지면에서도 안정감 있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장시간의 산행에도 발에 무리를 최소화시켜준다. 또 가벼운 솔을 적용해 경량화를 실현했으며, 걸을 때도 등산화의 원형을 견고하게 유지시켜 뛰어난 착용감과 안정감을 제공한다.

‘라벤’ 등산화는 항균 및 악취 제거 기능이 있어 맨발로 신발을 신었을 때에도 박테리아의 활동을 막아주어 쉽게 세척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컬럼비아스포츠웨어>가 자랑하는 옴니그립 기능과 거싯 텅(Gusseted tongue) 기능이 추가됐다. 옵니그립의 기능은 모든 지면에서 최상의 접지력을 제공하며, 거싯 텅은 흙이나 돌 등이 신발 내부에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어워드의 심사위원단은 “세련된 첨단 디자인과 제품의 견고함, 기능성이 조화돼 다음 시즌 최고의 등산화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실버상 배낭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모벡스

독특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컬럼비아스포츠웨어>는 캐주얼 아웃도어 브랜드로 명성이 높다. 그만큼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만, 그중에서 <컬럼비아스포츠>의 가장 뛰어난 기술력이 집약된 티타늄(Titanium) 시리즈는 고기능성과 특허 기술로 무장한 아웃도어 제품들을 구성해 놓고 있다.

내년에 선보이게 되는 <컬럼비아스포츠웨어> 티타늄 시리즈의 ‘모벡스(Mobex)’는 이번 ‘아웃도어 인더스트리 어워드’에서 실버상을 수상한 제품으로 <컬럼비아스포츠웨어>의 혁신적인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배낭이다.

‘모벡스’의 가장 큰 특징은 표면장력을 응용한 ‘DWR’ 가공을 통해 발수 및 오염 물질로부터 보호하는 ‘옴니 쉴드 테크(Omni-Shield Tech)’ 공법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옴니 쉴드 테크’는 <컬럼비아스포츠웨어>의 독보적인 특허 기술로 발수 기능도 탁월하지만, 진흙이나 먼지 등의 오염 물질에 대한 방오 기능도 매우 뛰어나다. 이 기술은 <컬럼비아스포츠웨어>의 티타늄 시리즈 의류에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모벡스’와 함께 착용할 경우 더욱 완벽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모벡스’는 외부 프레임을 유동적이면서 견고한 툴 루프를 채택해 가벼우면서 큰 무게에도 지탱할 수 있는 강화 구조로 제작됐다. 이외에도 ‘모벡스’는 다양한 수납공간과 통기성이 우수한 멜빵 등을 갖추고 있어 트레일 러닝 뿐만 아니라 가벼운 당일 산행에도 적합하도록 디자인했다.

실버상 팬츠
<클라터뮤젠> 미스트

1984년에 창립한 스웨덴의 <클라터뮤젠>은 아직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진 않지만, 현재 18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다. 특히 총 매출의 1％를 환경 관련 프로젝트에 기부할 만큼 사회 환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브랜드로 인식이 높다.

<클라터뮤젠>은 거친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튼튼하고 질긴 대형 배낭 생산 브랜드로 유명하다. 지난해 선보인 ‘아르바커(Arvaker)’가 대표적인 60ℓ 대형 배낭으로, 강하고 두툼한 멜빵과 일자형의 디자인이 돋보여 이스포 및 유러피안 트레이드 페어에서 바이어들의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실버상을 수상한 ‘미스트(Mist)’는 북유럽 특유의 스타일을 살린 7부 팬츠다. 보통 아웃도어 인더스트리 어워드에서 고기능성 재킷을 제외하면 의류 분야에선 거의 수상 내역을 찾아볼 수 없는데, 이는 브랜드마다 의류 제작 기술이 점점 평준화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스트’가 실버상을 수상함으로써 <클라터뮤젠>이 배낭뿐만 아니라 팬츠 제작 기술도 이미 독보적인 수준에 올라섰음을 증명한 것이다.

‘미스트’는 스트레치 기능이 뛰어난 소프트쉘 원단을 사용해 움직임이 많은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도록 디자인됐다. 무게도 420g 밖에 나가지 않고, 여느 팬츠들과 비교해도 내구성이 뛰어나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강하고 질긴’ 기능성 팬츠다. 특히 팬츠 하단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서 7부 팬츠로써의 기능뿐만 아니라 반바지로도 활용할 수 있게 배려했다.

국내에서 새롭게 런칭된 <클라터뮤젠>은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