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위키]인류에게 치명적인 독
[잡학위키]인류에게 치명적인 독
  • 김경선
  • 승인 2020.04.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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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란?

2020년은 인류 역사에서 잊히지 않을 한 해로 기억될 듯하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아시아를 거쳐 유럽과 아메리카, 아프리카 대륙으로 퍼져나가며 인류를 공포에 빠뜨렸다. 처음엔 그저 중국에 머무를 바이러스라 생각했다. 가까운 한국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나’를 제외한 일부가 걸린 후 잠잠해질 거라고 안이하게 생각했다. 에디터뿐만이 아니다. 중국과 거리가 먼 유럽과 미주 지역의 사람들은 ‘내 일’이 아닌 ‘아시아의 일’이라 치부했고, 그 결과 전 세계 확진자는 150만 명(4월 9일 기준), 사망자는 8만3천 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절망적인 건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 지 불확실하다는 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으로 번져나가는 건 시간문제라는 사실이다. 의문이 생겼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 새로운 형태의 공포는 도대체 무엇인가. 바이러스는 어떤 메커니즘으로 인류의 생명을 갉아먹고 있는가.

바이러스는 라틴어로 ‘독’을 뜻하는 ‘비루스Virus’에서 유래한 단어로 지름이 20~250nm 밖에 되지 않는 무척 작은 물질이지만 이름처럼 그 영향력은 치명적이다. 세균의 50~100분의 1 크기로 일반적인 광학 현미경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핵산과 이를 둘러싸는 단백질 껍질이 결합된 구조다. 바이러스는 내부의 핵산 종류에 따라 RNA와 DNA로 분류한다. 대표적인 RNA 바이러스로는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에이즈, 에볼라, 인플루엔자 등이 있고, DNA 바이러스로는 B형 간염이 대표적이다. 열거한 바이러스 종류를 가만히 살펴보면 RNA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더 강하고 치명적이다. DNA 바이러스는 바이러스가 숙주에 침투해 복제를 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수정하는 능력이 있는 반면, RNA 바이러스는 복제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많이 발생하며 이를 수정하지 못한다. 한마디로 RNA 바이러스는 변이가 잦아 신종이 자주 만들어져 인류에 더욱 치명적이다.

바이러스는 숙주에 따라 동물 바이러스, 식물 바이러스, 세균 바이러스로 분류한다.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는 동물 바이러스다. 철새에 있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기면 독감, 박쥐에 있던 에볼라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기면 에볼라 출혈열, 아프리카 원숭이에 있던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기면 에이즈(HIV)다. 이러한 병을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하며 현대사회에서 인류에게 전쟁만큼이나 커다란 공포를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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