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4색 인터뷰] 클라이밍 차승준
[4인4색 인터뷰] 클라이밍 차승준
  • 김경선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0.0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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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에 가슴이 설렌다

국내에서 즐기는 액티비티가 다양해지면서 색깔 있는 인플루언서가 등장했다. 클라이밍·마운티니어링·하이킹·캠핑까지 대표적인 아웃도어 분야의 인플루언서를 만나봤다.<편집자주>

자그마하지만 단단한 체구에서 나오는 힘. 조비산 암장에서 만난 차승준 씨의 첫인상은 그렇게 단단했다. 해사하게 웃음 짓는 맑은 얼굴 이면에 홀드를 찾는 날카로운 눈빛이 도드라졌다. 가족여행으로 한동안 운동을 쉬었다는 승준 씨는 난이도가 상당한 조비산 암장을 오르며 숨겨진 실력을 드러냈다.

직장생활을 하며 취미로 즐기는 클라이밍이지만 열정만큼은 프로 못지않다. 매일 출근하는 일상이지만 평일에는 퇴근 후 실내 클라이밍 센터에서 볼더링을 즐기고, 주말이면 가까운 산을 찾아 등반한다. 겨울을 제외하고는 접근성이 좋은 북한산 인수봉이나 도봉산 선인봉에서 멀티피치 클라이밍(피치를 나누어 여러 개의 확보 지점을 만들며 진행하는 등반 형태)을 하고, 겨울에는 빙벽 등반과 드라이 툴링으로 훈련한다.

여행 마니아였던 승준 씨가 클라이밍과 인연을 맺게 된 건 몇 해 전 떠난 ‘잉카의 길(Camino del Inca)’ 트레킹 덕분이다. 산에서 먹고 자며 고대 잉카인들이 걸었던 산길을 따라 마추픽추까지 이동하는 트레일 코스를 걸으며 산에 매료됐고, 여행이 끝난 후에도 주말마다 배낭을 메고 산을 찾았다. 이후 자연스럽게 클라이밍 접하게 된 그녀는 조금씩 경험을 늘려 히말라야까지 다녀왔다.

그녀에게 등반은 취미 이상의 의미다. 암벽등반에서 안전이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등반 시스템과 장비 사용법을 제대로 익혀야한다는 생각에 대한산악연맹에서 주관하는 등산강사 자격과정에 도전했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등산학교와 선배들에게 배운 등반을 주변의 동료와 후배들에게 보다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도전은 바지런하고 겸손한 그녀의 성품과 꼭 닮아있었다.

클라이밍을 시작하기 전에는 헬스와 수영, 마라톤 등 활동적인 취미생활을 즐겼지만 이제 클라이밍에 몰두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엇인가 몰두할 대상이 있다는 건 행운이고 감사한 일이라는 승준 씨. 열심히 훈련하고 체력을 다져 국·내외 다양한 등반지를 찾고 싶다는 그녀는 늘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 그리고 클라이밍을 통해 느낀 벅찬 감동을 SNS를 통해 다양한 클라이머들과 소통하고, 가보지 못한 대상지는 타인의 피드를 통해 대리경험하는 일. 소통은 그녀의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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