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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몸으로 하는 가장 역동적인 예술
맨 몸으로 하는 가장 역동적인 예술
  • 조혜원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20.03.0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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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킹, 파쿠르, 폴댄스

아무것도 없는 맨 바닥에서 도약해 공중제비를 돌고, 빌딩 사이를 날다람쥐처럼 뛰어넘으며, 봉에 매달려 맨바닥에서 하기도 힘든 우아한 동작을 손쉽게 선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아크로바틱의 여러 장르 중 트릭킹, 파쿠르, 폴 댄스를 배우는 사람들이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하니, 이번 봄엔 새로운 운동에 도전해보자.

트릭킹 Tricking

트릭킹이란 인간이 맨몸으로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함의 끝이자 무술 동작을 개성 있고 멋지게 표현하는 스포츠이다. 태권도, 기계 체조, 비보잉 등의 동작을 응용한 화려한 고난도의 기술을 몸으로 표현하며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한다.

정식 명칭은 마샬 아츠 트릭킹Martial Arts Tricking이지만 보통 트릭킹, 마샬아츠 라고 줄여 부른다. 트릭킹을 아크로바틱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크로바틱은 곡예라는 뜻으로, 균형, 민첩성 등의 고급 기술을 요하는 전신 운동 모두를 일컫는다. 무대 예술, 댄스, 각종 스포츠, 때론 종교 행위도 아크로바틱에 포함된다. 그러므로 아크로바틱은 트릭킹, 파쿠르, 폴 댄스를 전부 아우른다.

트릭킹은 혼자 하는 운동이자 함께하는 운동이다. 스스로 감당할 만큼의 훈련을 반복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기술을 성공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이때 함께 연습하는 동료들의 응원과 조언, 전문가의 정확한 지도가 중요하다.

트릭킹 훈련은 갓난 아이가 일어서고, 걷고, 뛰는 과정과 비슷하다. 각자의 수준에 맞춰 기초 체력 훈련을 하고, 차곡차곡 근력을 쌓아 단계별로 고난도 동작에 도전해야 한다. 특히 하체 근력과 유연성이 중요해 운동 전 스쿼트와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 다음 기술 연습에 들어간다.

트릭킹은 누군가와의 대결이 아닌 자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운동이라 기술에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이 뛰어나다. 스트레칭과 점프 동작의 반복으로 신체 성장과 운동신경 발달에 도움을 줘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좋으며, 자신감이 부족한 청소년에게도 추천한다. 실제로 트릭킹 체육관엔 어린아이와 성인의 비율이 비슷하다. 아이들이 먼저 학원을 알아보고 부모님 손을 이끈다. 어설프게 동영상을 보고 따라하다 다치는 것보다 전문가에게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이 더 안전하다.

한승엽

한사부의 대표 이자 트릭킹 선수다.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트릭킹 뿐 아니라 기계체조, 폴 트릭, 아크로바틱도 지도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운동을 접하면서 움직임에 대한 즐거움을 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사부 트릭킹 짐을 열었다.

성기한 , 트릭킹 6개월차

취미 생활로 비밥 재즈댄스(UK JAZZ DANCE)를 추고 있다. 좀 더 몸을 자유자재로 쓰고 싶어 알아보던 중 트릭킹을 접하게 됐다. 안 쓰던 근육의 힘이 차곡차곡 늘어 몸이 점점 유연해지고 힘이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잘 안되던 춤 동작이 수월해지고, 트릭킹 연습을 오래 못 나가면 몸이 더 힘들다.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과 기술을 늘리기 좋다.

파쿠르

파쿠르는 길, 코스, 여정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에서 파생된 말로, 처음엔 움직임의 예술(Art du Deplacement)이라고 불렸을 만큼 인간이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예술적인 움직임이다. 트릭킹과 마찬가지로 경쟁하기 위한 것이 아닌 도시와 자연 속에 존재하는 장애물과 구조물을 순수 인간의 힘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극복해나가는 운동이다. 파쿠르는 '유용해지기 위해 강해져라(To be strong to be useful)'가 모토다.

파쿠르 영상이나 할리우드 액션 영화를 보면 타잔이 정글에서 나무를 타듯 인간이 도심 속 장애물을 날 듯이 뛰어넘는다. 원숭이나 고양이가 본능적으로 벽을 타고 나무를 오르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본능. 인간은 더이상 열매를 따 먹기 위해 나무를 오르지 않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 기술이 됐지만 파쿠르를 통해 잊혀가는 인간의 본능을 다시금 되찾는다.

파쿠르는 특별하거나 타고난 사람들만 하는 활동이 아니다. 제자리 뛰기, 네발로 걷기, 매달리기 등 기초과정부터 연습하며 끊임없이 노력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파쿠르 선수들은 하나의 동작을 성공하기 위해 수천수만번을 연습한다. 위험에 도전하기 위함이 아니라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움직이기 위해 맹연습을 한다.

파쿠르는 힘과 체력, 공간인식 능력, 민첩성, 균형감각, 창의적인 상상력, 결단력 등 다양한 운동신경과 판단을 요한다. 자신의 신체적 능력과 판단력을 통해 장애물을 극복해 나가며 성취감, 자신감, 책임감을 얻을 수 있다. 파쿠르는 낙법, 달리기, 매달리기, 뛰어넘기, 클라이밍, 점핑 등 다양한 동작을 필요로 해 운동 효과도 뛰어나다.

영국이나 프랑스에선 파쿠르를 특수부대, 경찰, 군, 소방관의 훈련프로그램으로 채택해 교육하고 있을만큼 실생활에 적용하기 가장 좋은 스포츠다. 예를 들면, 버스를 놓쳐 지각할 것 같은 급박한 상황에, 장애물을 가로질러 달려가 다음 정거장에서 버스를 탈 수 있는 기술이다.

파쿠르 TMI
- 야마카시는 최초의 파쿠르 팀 이름이며, 2003년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파쿠르를 영화 야마카시로 처음 접한 사람들이 많아 야마카시를 종목이름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 영화 13구역의 주인공이 실제 파쿠르 창시자 데이빗 벨이다.
- 2018년 12월2일, 국제 체조 연맹(FIG)는 파쿠르를 8번째 공식 기계체조 종목에 포함시켰다. 국제 체조 연맹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 파쿠르를 공식 종목으로 추진 중이다.

김주성 파쿠르 선수
김주성은 한국 파쿠르 협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파쿠르 단체 GFPF의 대표이자 파쿠르 경력 10년 차 선수다. 김주성 선수도 파쿠르는 해외 영상을 보고 반해 독학으로 배웠다. 현재도 배울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아. 어린 친구들을 위해 유튜브를 만들고 있다. 파쿠르 세계대회에서 우승해서 한국을 알리고, 파쿠르의 홍보에 앞장서는 것이 목표다.

김긍현, 3개월차

혼자 유튜브 튜토리얼을 보며 따라 하다가 3개월 전부터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혼자 배울 때보다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실력이 많이 느는 것 같다. 춘천에서 기차를 타고 한 달에 두 번씩 수업을 듣기 위해 서울에 온다. 파쿠르는 축구, 농구 등에 비해 덜 알려있으면서, 남들이 갈 수 없는 곳을 개척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폴 댄스 Pole Dance

폴 댄스는 고정된 봉을 잡고 추는 춤 혹은 퍼포먼스 아트, 폴 피트니스 등 다양하게 불린다. 폴 댄스라고 하면 화려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설치된 봉을 잡고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는 것, 봉에 매달려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기계체조와 비슷한 운동을 떠올린다. 영화나 미디어, 해외여행지 등에서 접한 이미지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보기도 했지만, 폴 댄스는 춤이라기보단 고난도 퍼포먼스이자 스포츠에 가깝다.

폴 댄스는 말라캄이라는 인도의 요가 수행법에서 유래했다. 나무 장대나 밧줄을 이용해 유연성과 근력 강화를 기르는 인도의 전통 스포츠다. 고강도의 근력, 유연성을 요하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꼼꼼히 오래 해야 한다. 폴 댄스를 훈련하면 전신에 잔근육이 생기고 몸의 균형이 바로 잡히며 몸매 라인이 탄력 있고 아름답게 정돈된다.

여자들이 주로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폴 댄스가 대중화되며 남자 폴댄서가 많아졌다. 근력이 중요한 운동이라 힘 있고 화려한 퍼포먼스는 남자 선수에게 더 유리하다. 노출이 많은 옷을 입고 운동하기 때문에 처음 배우는 사람들은 민망해하지만, 미끄러운 재질의 봉에 전신을 이용해 지지하고 매달려야 하니 맨살 노출이 많을 수밖에 없다.

폴 댄스는 지름 4~5cm, 높이 2~3m의 고정돼 있거나 회전하는 봉에 매달린 채 동작을 수행한다. 눈으로 보기엔 높아 보이지 않지만 봉에 매달려서 빙빙 돌면 놀이기구 타는 스릴을 느낄 수 있다. 근력과 유연성을 요하는 점이 트릭킹과 비슷해 트릭킹 선수가 폴 트릭을 하기도 하고, 폴댄서가 훈련을 위해 트릭킹을 배우기도 한다.

김슬아, 폴 댄스 2년반

요가나 필라테스도 해봤지만 폴 댄스가 가장 재미있는 운동이다. 근력과 유연성을 동시에 키울 수 있고, 기술을 하나씩 성공할 때마다 성취감이 뛰어나다. 일상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를 폴을 타면서 훌훌 날릴 수 있다. 삶이 재미없는 직장인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운동이다.

한사부 스튜디오

트릭킹, 파쿠르, 폴 댄스 각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는 선수가 각각 ‘하나의 사부’가 되어 지도하는 아크로바틱 스튜디오다. 다양한 움직임을 통한 몸과 마음의 긍정적인 변화와 자유를 목표로 한다. 성별,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수업한다. 고강도 동작도 안전하게 연습할 수 있도록 스프링 탄력바닥, 트램펄린, 에어매트, 폴 댄스 연습실이 마련돼있다.

주소 : 서울시 성동구 행당로17길 7

연락처 : 02-2231-7769

홈페이지 : hansabu.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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