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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성지, 벨기에 겐트
예술의 성지, 벨기에 겐트
  • 정리 박신영 기자 | 사진제공 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
  • 승인 2020.02.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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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플랜더스 봄 여행3

벨기에 북부에 낭만적인 여행지가 모여 있다. 브뤼셀, 브뤼헤, 겐트, 안트워프, 루벤 등이다. 벨기에는 이 지역들을 묶어 플랜더스라 부르는데 우리가 들어왔던 동화 <플랜더스의 개> 배경지가 바로 이곳이다. 봄에 더 아름다운 벨기에 플랜더스 여행지를 소개한다.<편집자주>

겐트Gent는 그라피티 도시로 유명하다. 그라피티는 건물 벽에 스프레이로 그림과 메시지를 남기는 낙서 문화다. 지금도 유럽에선 그라피티가 사회적 또는 개인적 반항의 표시로 해석되지만 겐트는 다르다,

겐트는 지역 예술가들이 벽에 작품을 남기도록 거리 낙서를 합법화했으며 그라피티 예술가들을 적극 후원한다. 겐트 주민들도 그라피티를 지지한다. 건물주들은 건물, 창고, 주차장 외곽을 거리 예술가에게 기꺼이 제공한다. 특정 건물에 낙서하고 싶은 예술가들은 먼저 자신의 스케치를 건물 문 앞에 두고 간다. 만약 그림이 건물주 마음에 들면 건물주가 창문에 스케치를 걸어두는데 예술가들은 허락 의미로 이해하고 건물 외벽을 멋지게 꾸민다.

과거엔 의미 없는 낙서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 예술성 있는 작품이 등장하면서 해외 예술가들이 겐트를 찾아 그라피티 문화를 꽃피웠고 정부는 그라피티 거리를 조성해 겐트를 새로운 여행지로 급부상시켰다.

세계 최초로 유화 기법을 고안한 얀 반 에이크Jan van Eyck의 흔적도 찾을 수 있다. 성 바보 대성당(Saint Bavo Cathedral) 내부에 위치한 얀 반 에이크의 ‘겐트 제단화’가 클래식 예술 애호가들을 겐트로 부른다. 겐트 제단화는 1432년 얀 반 에이크가 그의 형제인 후베르트 반 에이크Hubert van Eyck와 함께 그린 작품으로 성 바보 대성당에 걸린 순간부터 관람객의 감탄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올 2월부터 겐트 제단화 중 메인 패널인 ‘신비한 어린 양에 대한 경배’가 복원 작업을 마치고 재공개돼 많은 여행객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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