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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이 모여사는 마을, 후용아트빌리지
예술가들이 모여사는 마을, 후용아트빌리지
  • 조혜원 기자 | 조혜원
  • 승인 2020.02.1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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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후용리에서 만나는 예술

원주시내에서도 차로 30분거리에 위치한 조용한 시골마을 후용리에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 원주는 충청도, 경기도, 강원도가 만나는 지점이며 서울도 바다도 차로 한 시간이면 닿는다. 도시와 멀지 않으면서 은둔할 수 있는, 예술가가 지향하는 평화로움을 간직한 도시다.

창고에서 피어나는 예술, 아트팩토리 후
아트팩토리 후는 예술가 강지만, 김용석, 윤기원, 이재열 작가의 작업실이자 갤러리다. 폐교가 된 노림초등학교를 시각 예술가를 위한 창작 예술공간으로 조성해 레지던시, 오픈 스튜디오, 갤러리로 운영하다가 2015년 후용리로 터를 옮겼다. 이번엔 마을창고를 작가의 창작공간과 전시장으로 변신시켰다. 두 동의 마을 창고 중 한 동은 여전히 농기구를 보관하는 창고로, 한 동은 아트팩토리 후로 사용한다.

밖에서 보기엔 평범한 창고지만 육중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생소한 광경이 펼쳐진다. 높고 넓은 창고는 빛이 가득 쏟아지는 멋진 갤러리이며, 옆엔 각기 다른 작업을 하는 작가의 작업실이 있다.
“그림에도 직선과 곡선이 필요한 것처럼 사람에겐 도시와 시골이 다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산, 물, 강, 도시가 모여있는 원주의 생활이 삶의 태도와 작업 스타일에 영향을 줬죠.”

매일 바라보는 풍경, 만나는 사람이 달라지니 작품에 투영되는 감성이 달라졌다. 다만, 윤기원 작가는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활동하려면 확실한 자기만의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과 원주, 도시와 시골 사이의 어디쯤. 후용리는 작가에게 마음의 안정과 예술적 영감을 선사하는 곳이다.

아트팩토리 후

강원 원주시 문막읍 비야동길 10-12
facebook.com/artfactoryhoo (갤러리 방문 희망시 페이스북 문의)

함께 살며 만드는 연극, 극단 노뜰
극단 노뜰의 터인 후용공연예술센터는 폐교가 된 후용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예술가의 레지던시이자 연극이 열리는 극장이다. 연극인들에게 도시 생활이 녹록치않다는 건 대충 짐작해도 알 수 있다. 도시의 연습실은 대부분 지하나 숨은 공간에 위치하고 매번 대관하는 비용도 만만찮다. 1993년 창단한 노뜰은 2001년 마음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연습 공간을 찾아 후용리로 흘러들었다. 2015 아트팩토리 후와 이웃이 된 후 후용리 일대를 후용아트빌리지로 일궜다.

노뜰은 창작을 전재로한 연극단체로, 함께 생활하고 연습하며 두 달에 한번 작품을 만든다. 초연은 꼭 후용아트센터에서 올리고 투어 공연을 시작한다. 매달 마지막 주에는 가족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그림책 낭동공연을 진행한다.

배우들이 그림책을 선정해 연기하며 읽고, 뮤지션과 콜라보해 음악 공연도 연다. 그림책을 단순히 읽는 게 아니라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공연이다. 가족 관람객이 이 곳에 오면 공연을 보고 넓은 마당에서 뛰어 놀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간다. 그게 예술가가 바라는 평화로움이자 융합이다.

극단 노뜰은 주로 해외 초청공연을 다니는 팀으로, 유럽, 아시아, 남미 등에서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다양한 협업으로 멤버 모두가 예술가로써 성장하기 위해 꼭 현지에서 예술가를 만나 협업 공연을 연다. 주로 시각적, 청각적인 작업, 배우들이 몸을 많이 쓰는 노뜰의 공연은 압축과 은유다. 관객으로 하여금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 예술의 시작이다.

극단 노뜰

강원 원주시 문막읍 비야동길 11
노뜰 facebook.com/TheNottle
후용공연예술센터 facebook.com/hooyongartscen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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