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사이트
한적한 겨울 여행을 원해요?
한적한 겨울 여행을 원해요?
  • 박신영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19.12.26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채로운 색으로 물든 선비의 안동

가장 한국적인 도시를 꼽으라면 단연 안동이다. 세월이 느껴지는 고택, 종부의 정성이 담긴 정갈한 상차림, 독립운동가의 숨결이 안동을 감돈다.

조선 시대의 성리학과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을 이끈 사람 중 많은 이가 안동 출신이다. 그중 대표 주자를 뽑자면 성리학의 기둥인 퇴계 이황과 독립투사 이육사가 떠오른다. 안동은 고결한 한국 선비와 궤적을 같이 한다.

안동의 선비 정신을 이해하려면 고려 말로 돌아가야 한다. 조선은 개국공신 집단인 소수 훈구파의 집권으로 시작됐다. 반면 고려의 충심을 지켜나가는 다수의 온건개혁파는 지방으로 숨어들어 서원과 향교를 짓고 후진 양성에 힘썼다. 세월이 흐르면 권력도 이동하는 법. 훈구파를 견제하던 조선 9대 임금 성종이 지방에서 이름을 날리던 사림파(온건개혁파의 후손)를 중앙으로 불렀고 이들은 본격적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권력을 잡은 사림파는 자신의 기반인 서원을 전국으로 늘려나갔는데 그중 추로지향(예절을 알고 학문이 왕성한 곳)의 고장 안동에 도산서원, 병산서원, 묵계서원 등 수많은 서원을 세웠다. 퇴계 이황, 서애 류성룡 등 걸출한 인물을 따르는 선비들이 안동으로 모여든 건 당연지사다.

도시의 분위기는 역사가 결정한다고 했던가. 선비 정신에 입각한 안동은 청아하고 강건한 인상을 풍긴다. 첩첩산중에 덩그러니 위치한 고택, 수려한 산세와 어우러진 서원, 단아한 종가 상차림이 안동을 특별하게 만든다.



봉정사
현존 최고(最古) 목조 건물인 국보 제15호 극락전, 조선 건축양식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료로 쓰이는 국보 제311호 대웅전 등 유교 성지 안동에서 불교 명맥을 이어 온 인류의 자산이다.

임청각
안동 대표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 일본이 독립 정기를 끊겠다며 임청각 마당에 철길을 세우고 행랑채와 부속건물을 헐었다. 99칸의 대저택이 순식간에 무너졌지만 그의 독립 투지는 간도에서 계속됐다.

월영교
국내에서 가장 긴 목책 인도교다. 낙동강을 감싸는 산세와 울타리 같은 지형 덕분에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다리 전체에 조명이 설치돼 환상적인 야경 명소로도 알려졌다.

위생찜닭
tvN 예능 프로그램 <수요미식회>에 등장한 찜닭 맛집이다. 외관은 허름하지만 맛과 양은 일품이다. 매콤 달달한 양념에 큼지막한 찜닭과 푸짐한 당면을 올려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한다.

낙강물길공원
안동 주민은 낙강물길공원을 비밀의 숲이라 부른다. 그만큼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숨은 명소다. 이국적인 풍경, 수련이 깔린 인공 연못, 월영교까지 이어지는 수변 데크가 있어 산책코스로 제격이다.

잇다
안동 지역 예술가의 공예품을 판매하는 편집숍 겸 카페다. 보기에도 먹기에도 좋은 전통 디저트와 퓨전 차를 맛볼 수 있는 곳. 아늑한 사랑채도 인상적이다.

만휴정
청백리로 손꼽히는 조선 문신 김계행이 은퇴 후 고향에 내려와 지은 정자지만 TV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드라마 주인공 유진 초이가 애신에게 사랑을 고백한 외나무다리가 이곳이다.

이육사문학관
항일 민족시인 이육사의 정신을 기리는 공간이다. 시인의 생애와 흩어진 자료를 고스란히 기록한 전시관과 독립운동을 테마로 하는 북카페를 돌아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