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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초보 VS 자취 고수] 생수
[자취 초보 VS 자취 고수] 생수
  • 박신영, 조혜원 기자 | 조혜원
  • 승인 2019.12.2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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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극 에디터의 자취LIFE

자취 1년 차 극실용주의 에디터P, 자취 N년 차 감성 충만 에디터J. 취향이 극과 극을 달리는 그녀들의 방구석을 공개한다. 구질구질하지만 고도로 기능적인, 감성적이면서도 건강한 자취 꿀팁 대방출이다.

한 우물 다른 가격
생수, 고민하지 마세요

자취 첫날 생수가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땐 이미 자정을 넘어가고 있었다. 인덕션을 가장한 하이라이터에 냄비를 올려본다. 차 티백? 사치, 발포 비타민? 그거 살 바에 비타민을 사 먹지. 끓인 수돗물을 들이키자 현타가 왔다. “생수를 사자”

오픈마켓 C사 홈페이지엔 다양한 가격의 생수가 검색됐다. T브랜드 6800원, I브랜드 9900원, B브랜드 1만2900원, S브랜드 1만3900원 모두 2L×12개의 가격이다. 생수 업체는 동일한 생수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이유를 수원지 때문이라고 말한다.

T브랜드 생수의 수원지를 살펴봤다. 수원지는 경남 산청, 충북 청주, 충남 세종, 경기 남양주. 수원지에 따라 가격이 책정된다는 업체의 말에 의구심이 생겼다. 편의점으로 달려가 타사 브랜드 생수의 수원지를 찾아봤다. 네 개 생수 브랜드의 수원지는 전부 충북 청주. 그러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충북 청주뿐만이 아니다. 경기 연천, 경기 포천 등 유명 수원지에서 나온 동일한 생수가 각기 다른 브랜드와 가격을 입고 시장으로 쏟아져 나온다.

페트병 재질과 유통 과정 등에서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결국 같은 물이었던 것. 한 푼이 아까운 사회 초년생에게 참 고마운 사실이다.

입맛이 예민한 사람은 브랜드마다 다른 물맛이 느껴진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환경부 홈페이지 정보공개 카테고리의 ‘먹는물영업자 위반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당부할 것은 유통기한이다. 유통기한이 최소 6개월 이상 남은 생수를 선택하는 게 안전하다.

에디터P
자취 8개월 차 집순이.
감성 ZERO.
오로지 실용성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스트.

집이란? 그저 먹고 자는 곳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직도 물을 사서 마셔요?
매일 마시는 물의 종착점

“쿵! 휴…”

원룸 4층에 살 때, 생수 배달이 올 때마다 문밖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배송 메모에 아무리 ‘1층에서 연락 주세요. 가지러 내려갈게요.’라고 써놔도 확인할 새가 없는 건지 귀찮은 건지 택배기사님은 매번 힘겹게 생수 두 묶음을 던지듯 두고 갔다.

물이 떨어지기 전에 주문하는 일도, 택배를 받으며 마음 불편해지는 것도, 분리수거하는 것도 번거로워지기 시작했다. 혼자 사는 집에 정수기를 들여놓자니 비용이 부담스럽고, 계속 생수를 사 먹자니 매일 하나씩 플라스틱 페트병을 버리는게 신경쓰였다(물론 귀찮기도 하고).

이런 내용을 구구절절 SNS에 끄적여뒀더니 친구가 ‘브리타! 강추!’라며 짧고 굵게 댓글을 달았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물 맛이 좋다, 편하다’ 등등 후기도 좋고 가격도 적당했다. 두세 달 치 생수 비용이면 물통을 살 수 있고, 필터도 두 달에 한 번 갈아주면 되니 훨씬 경제적인데다가 사용도 간편하다.

사용기는? 만족 대만족 그 자체! 처음엔 수돗물을 겨우 요만한 필터로 정수해서 바로 먹어도 될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일단 마셔보니 정말 물 맛이 괜찮았다. 그리고 이젠 내가 자취를 하는 친구들에게 널리 전파하기 시작했다. “브리타만 한 게 없어, 너도 이제 환경 좀 생각해야 하지 않겠니? 플라스틱 좀 그만 버려. 이거 진짜 편해. 양치도 정수 물로 할 수 있다니까”

에디터J
자취 N년 차.
독립 후 7번의 이사로 자취 만렙.
미니멀리스트를 꿈꾸는 맥시멀리스트.

집이란? 취향이 담긴 물건들과 추억이 쌓인 오롯한 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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