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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주민이 인정한 숨은 여행지
안동 주민이 인정한 숨은 여행지
  • 박신영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19.12.19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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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색으로 물든 선비의 고장

안동 주민의 쉼터를 돌아봤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관광지부터 외곽에 있는 산책로까지 안동 전체를 탈탈 털어 꼭 가야 할 명소를 모았다.

하회마을
조선 시대 선비 인생 끝판왕인 풍산류씨 집성촌이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대유학자이자 <징비록>의 저자 서애 류성룡이 나고 자란 곳이며 그의 후손들이 지금껏 전통 주거문화와 세시풍속을 유지해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

160만 평 부지에 수십 개와 초가집과 기와집이 즐비하며 약 125가구가 실제로 거주중이다. 류성룡의 생가 양진당과 종택 충효당, 수령이 약 600년 된 삼신당 신목, 서원 건축의 백미를 보이는 병산서원 등 조선 500년의 역사를 담았다.

단, 마을 내부에 외부인 차량 출입이 금지돼 전용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마을 입구까지 이동해야 한다. 셔틀버스 비용은 마을 입장료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마을 전체를 둘러보는 데 반나절 이상 걸리기 때문에 마을 곳곳에서 전동차를 운영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빠른 관람을 원한다면 전동차 이용을 추천한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성인 5천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1500원

hahoe.or.kr


지례예술촌
의성 김씨 종택인 지례예술촌이 한옥 스테이로 인기다. 지례예술촌은 1989년 아시아 최초 창작 예술촌으로 오픈 후 예술가 지원 센터 역할을 자처하다 현재는 고택을 활용한 한옥스테이로 일반인과 만난다.

지례 예술촌의 역사는 400년 전부터 시작됐다. 조선 숙종 때 대사성을 지낸 지촌 김방걸과 그의 후손이 의성 김씨 집성촌을 이룬 것. 전형적인 사림파 집안답게 첩첩산중 호숫가에 홀로 자리한다.

세월을 가늠할 수 있는 지촌 종택과 지산 서당을 필두로 행랑채, 별당, 정곡 강당 등이 숙박객에게 공개된다. 지촌 종가 제사, 등 만들기, 서각 체험, 붓글씨, 호패 만들기, 하회탈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단, 지례예술촌 숙박객에게만 입장이 허용된다.

경북 안동시 임동면 지례예술촌길 427

8~20만원(평일 기준)

jirye.com


도산서원
퇴계 이황의 선비 정신이 느껴지는 조선 시대 사설 교육 기관이다. 1561년 이황이 직접 짓고 제자들을 가르친 도산서당과 이황 사후 1576년 제자들이 만든 서원을 아울러 도산서원이라 칭한다. 이곳은 퇴계 이황과 그의 제자들의 성리학적 이상향이 담긴 건축물로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퇴계의 거주지 도산서당, 제자의 기숙사 농운정사, 도서관 광명실, 강론장 전교당, 퇴계 사당 상덕사 등 약 10개의 건물이 복잡하게 배치돼 숨바꼭질을 유발하지만 건축마다 모양새가 달라 돌아보는데 지루함이 없다.

도산서원에서는 조선 시대 명필가 글씨도 확인할 수 있다. 전교당의 ‘도산서원’ 현판은 조선 명필가 한석봉이 제작했고 광명실의 현판은 퇴계 이황의 친필이다.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무료

andong.go.kr/dosanseowon


병산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 서원 중 서원 건축의 백미로 손꼽힌다. 고려부터 사림의 교육 기관이었던 풍악 서당을 서애 류성룡이 병산으로 옮긴 후 수많은 유학자를 배출했다.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헐리지 않고 남을 만큼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다.

병산서원의 핵심은 만대루다. 만대루는 하늘을 一자로 가로지르는 누각으로 성리학 유생들이 학문과 열정을 토론하던 곳이다. 정면 7칸, 측면 2칸의 뻥 뚫린 만대루 앞으로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는데 마치 수묵화의 화폭 같다. 만대루를 지탱하는 통나무 기둥도 그림을 완성한다. 비틀리고 갈라진 모습에서 400년 역사가 느껴진다.

서원 일꾼들의 화장실인 달팽이 뒷간도 인상적이다. 달팽이 모양처럼 둥글게 설계돼 출입문이 없어도 안의 사람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길 386

무료

byeongsan.net


명인 박재서 안동소주
고려부터 전승된 700년 전통의 안동소주를 직접 만들 수 있다. 안동소주는 지하 암반 270m에서 뽑은 천연 암반수와 국내산 쌀로 만든 술이다. 희석식 소주가 각종 첨가물로 맛을 내는 것과 달리 안동소주는 증류 원액을 이용해 첨가물을 넣지 않아도 부드럽고 깔끔하다.

박재서 명인에서 탄생한 안동소주는 특별하다. 2단 사입을 거치는 일반 안동소주와 달리 박재서 명인은 3단 사입으로 안동소주를 만드는데 그 맛이 더 깊고 풍부하다.

500년 넘게 반남 박씨 가문에서 이어진 안동소주가 찾아가는 양조장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과 만난다. 누룩 만들기, 전통주 빚기, 곡류 발효음료 만들기, 칵테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안동소주 시음, 양조장 견학, 전시관 관람 등도 엿볼 수 있다. 단,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경북 안동시 풍산읍 산업단지 6길 6

~2만5천원

adsoju.com


빈티지 룸 시실리
앤티크 제품을 사랑하는 주인장이 해외여행 수집품을 모아 빈티지 소품 숍을 오픈했다. 국악 전공자답게 전통을 중시하는 주인장의 소품 센스가 돋보이는 곳. 유럽과 북미에서 수집한 빈티지 촛대, 램프, 밀랍 초, 빈티지 보석함 등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 즐비하다.

주인장의 최애 제품은 촛대다.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긴 촛대에 꽂힌 주인장은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촛대를 모은다. 단종 제품 또는 리미티드 에디션이 많아 시실리에서만 구할 수 있는 촛대가 대부분이다. 요즘 뜨는 안동 카페에 시실리의 소품이 진열될 정도로 안동 핫플로 떠올랐다.

빈티지 촛대에 올릴 캔들을 직접 제작하는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한다. 취향을 확인하고 싶거나 빈티지 소품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려야 할 필수 상점이다. 단, 오픈 시간이 비정기적이기 때문에 SNS에서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기 바란다.

경북 안동시 전거리 5길 92

14~19시(휴무는 인스타 공지)

@sicily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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