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음악이냥'
신간 '음악이냥'
  • 김경선 부장
  • 승인 2019.12.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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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의 인생 음악 엿보기

작가 스노우캣은 재즈 거장부터 피아니스트, 싱어송라이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가를 일상으로 초대한다. 존 콜트레인, 글렌 굴드, 스티비 원더, 수프얀 스티븐스, 루퍼스 웨인라이트, 모세 섬니가 그들이다. 여기에 음악을 향한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과 그 음악을 사랑하게 된 순간의 솔직한 고백들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잊고 있던 감성마저 깨워준다. 삶이 무기력하고 우울하다면 <음악이냥>에 소개된 이야기들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열여덟 가지 에피소드에 깃든 스노우캣의 인생 음악은 마음을 위로하고, 덤으로 귀까지 호강시켜준다.

저자 스노우캣/페이지 216쪽/가격 1만3800원/위즈덤하우스
저자 스노우캣/페이지 216쪽/가격 1만3800원/위즈덤하우스

몇 년 만에 헤드폰을 쓰고 길을 걸었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 음악’이 가까이 있었습니다.-52쪽, 4. 헤드폰 이야기

음악 듣는 건 중독의 카테고리에서 빼기로 했습니다. 아주 많은 시간을 듣는 데 쓰는 건 사실이지만 음악은 그럴 가치가 있습니다.-150쪽, 12. 중독 이야기

제가 좋아하는 파스텔톤 목소리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 열창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냥 옆에서 얘기하듯이 노래하는 게 좋아요. 그래서 이런 음색의 노래들은 어쩐지 가깝게 느껴집니다. 마치 좋아하는 옷처럼.-199-200쪽, 17. 가을의 파스텔 음색

저는 정말 음악으로 버텼습니다. 그때 얼마나 음악을 많이 들었던지. 얼마나 많이 사랑했던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시절을 그렇게 음악과 같이했습니다.-210쪽, 18. 지하철을 타고

모든 건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제가 지나고 나서 알게 된 건 이겁니다. 모든 건 지나가니 그저 지금에 충실하면 된다고. 그러면 나도 모르는 사이 지나가 있게 된다고.-212쪽, 18. 지하철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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