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요가의 언어: 걱정과 고민을 툭, 오늘도 나마스떼'
신간 '요가의 언어: 걱정과 고민을 툭, 오늘도 나마스떼'
  • 김경선 부장
  • 승인 2019.12.17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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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나를 살리는 몸과 마음의 언어

요가는 이제 몸의 운동뿐 아니라 마음 수련법으로 위상을 달리하고 있다. 요가복이 일상복으로 대체되고 있을 만큼 요가 열풍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요가의 언어>는 요가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책이다. 각 자세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어떤 날 어떤 기분 상태에서 하면 좋은지, 동작을 하며 연상되는 이미지는 무엇인지, 실제로 어떻게 동작을 하는지, 무엇을 생각하며 명상을 하면 좋은지 등 ‘요가 자세’에 집중해 깊이 있게 알려준다.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가다 보면, 요가가 품고 있는 깊고 넓은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저자 김경리/페이지 260쪽/가격 1만3800원/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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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을 하며 요가 자세에 집중하다 보면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 쉬고 있던 근육에 탄력이 생기고 균형감각과 집중력, 지구력, 유연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점점 화장을 옅게 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편한 옷을 즐겨 입게 되었습니다. ‘내 몸이, 내 얼굴이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가’ 하는 문제보다 ‘지금 내가 편안한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8쪽

요가는 ‘몸으로 하는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몸으로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이 함께해야 하거든요. 지금 매트 또는 바닥 위에 있는 내 몸에, 호흡에 의식을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조금씩 몸이 부드러워지고, 동시에 강해지면서 ‘아, 정말 요가하길 잘했어’ 나아가서는 ‘아, 살아 있길 잘했어’라고 느끼는 시간들이 올 거예요. -27쪽

이 ‘나’라는 친숙하면서도 때론 낯선 존재는 스스로를 속박하는 껍데기이면서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알맹이이기도 합니다. 나는 주인으로서 이 몸을, 방황하는 마음을 잘 다스려나갈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돌봄은 진정한 애정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힘든 세상살이 속에서 나를 한 번씩 돌아봐주세요. 내 영혼의 민낯은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바라봅니다.-32쪽

요가 수업에서 숨 쉬듯이 자주 하게 되는 아래로 향한 개 자세(다운독)입니다. 제 생각에 요가의 좋은 점은 몸을 쭉 뻗는 것, 웅크리는 것, 비트는 것, 뒤로 젖히는 것, 들어 올리는 것이 다 있다는 점입니다. 말하자면 사람의 몸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동작이 있습니다. 그것도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닌, 아주 오랜 시간 수련자들에 의해 지층이 쌓이듯 축적된 건강을 추구하는 움직임입니다.-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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