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할 때 가장 필요한 음식물이 바로 물이다. 사계절을 막론하고 아웃도어 활동에서 물만큼 중요한 필수품도 없을 것이다. 땀이 지속적으로 배출되면 갈증은 더욱 심해지고 당연히 물을 찾는 횟수도 잦아지기 때문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두 브랜드에서 만드는 수통이 있다. 전 세계 아웃도어 마니아들이 찾는 수통 브랜드 <날진>과 <지그>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날진 | 전 세계 수통의 대명사
주로 실험용 용기를 제작한 <날진(NALGENE)>은 일반적인 플라스틱 제조방식과는 다른 주입식 주조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지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시장에서 외면 받던 <날진>은 마쉬 히맨(Marsh Hyman) 사장의 아이디어 하나로 일약 세계적인 용기 브랜드로 성장한다.
이미 수십 년간 용기를 제조한 <날진>이기에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었지만 세련되면서도 아웃도어 활동에 효율적인 디자인을 찾아내는 것이 숙제였다.
이후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거듭하면 디자인과 기능의 절묘한 조화를 이룩한 <날진>은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수십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생산하며 신화를 창조했다. 특히 <날진>의 스테디셀러인 ‘루프탑(Loop Top)’은 전 세계 아웃도어 마니아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며 큰 히트를 기록했다.
<날진>의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까닭은 제품의 강한 내구성이 큰 몫을 차지한다.
<날진>의 모든 제품은 틀에 재료를 부어 만들지 않고 강한 압력을 주어 재료를 주입하는 방식을 채용해 전체적으로 균일하고 단단하다. 수통뿐만 아니라 반찬통이나 연료통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는 <날진>은 야외생활에 적합한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아웃도어 마니아들의 필수품으로 거듭났다.
세련된 스위스 메이드로 승부 | 지그
회사를 창립한 페르디낭드 지그(Fer dinand Sigg)는 그의 친구와 함께 사업을 시작한다. 알루미늄 수통이 전무하던 초창기에 그들은 ‘미래는 알루미늄이 대세다’는 신념으로 꾸준히 알루미늄 프라이팬과 식기류, 수통 등을 제작해 큰 인기를 얻는다.
1990년대 <지그>는 브랜드의 미래를 결정지을 큰 변화를 맞이한다. 우선 1993년에는 <지그>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수통 디자인이 인정을 받으며 ‘아름다운 디자인 제품’으로 뉴욕현대미술관에 영구 전시되는 영예를 안는다. 이후 1997년 투자 그룹에 흡수된 <지그>는 가장 경쟁력이 강한 수통에 포커스를 맞추고 수통 브랜드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
<지그>에서 출시되는 모든 제품들은 산성물질과 탄산물질에 전혀 부식되지 않으며, 여러 차례 실험에도 벤젠 잔여물 같은 유해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또 물병 내부에 물방울이 생기지 않아 항상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수차례 실험 결과 <지그> 수통은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내부 코팅재가 삼투압을 방지시켜 신선함을 유지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철저한 품질검사(Oeko Test)를 거친 <지그>의 전 제품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압축 프레스 기술로 이음새가 없는 일체형 수통 <지그>는 알루미늄 순도가 높고 재활용이 가능해 경제적일뿐만 아니라 환경 친화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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