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발란, ‘Made in Italy’의 정석
잠발란, ‘Made in Italy’의 정석
  • 김경선 부장
  • 승인 2019.12.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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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간 쌓아온 노하우, 숙련된 장인, 강력한 브랜드 가치의 조합

등산화는 가죽이나 천 등의 갑피와 밑창을 꿰어 만든다. 문장으로만 보면 너무나 간단하지만 얼마나 좋은 소재로 정교하고 완벽하게 공정하느냐에 따라 명품과 그렇지 않은 등산화로 나뉜다. 잠발란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자란 암소 가죽을 가공해 등산화를 제작한다. 2.4mm 내외 두께의 살아 숨 쉬는 천연소재인 만큼 통기성이 우수하다. 여기에 창립 초기부터 함께 해 온 비브람창을 전제품에 적용하는 등 최고급 소재를 선별에 제품을 제작한다.


잠발란은 두 가지 방식으로 아웃솔과 갑피를 결합한다. 먼저 갑피로 미드솔을 감싸 박음질로 고정하고 재봉선이 보이지 않게 아웃솔을 붙이는 ‘아고Ago’ 방식과 아웃솔 위에 갑피를 직접 고정하는 ‘노르웨이 웰티드Norway Welted’ 방식이다. 특히 노르웨이 웰티드 방식은 박음질을 이중으로 처리하는데, 먼저 갑피와 미드솔을 박고 그 다음 갑피와 아웃솔을 박아 견고하다. 이중 박음질은 험한 지형에서도 아웃솔이 비틀리지 않고 등산화의 내구성을 오래도록 유지시키는 일등공신이다.


이탈리아 스키오 마을에 위치한 잠발란 공장에는 50여 명의 장인이 근무한다. 이들은 모두 선임과 후임의 1:1 교육에 의해 기술을 전수받았으며, 최소 3년 6개월 이상의 시간 동안 수련을 거친다. 공정이 까다로운 잠발란의 등산화 작업은 최고의 기술력을 요하기 때문에 전 과정에서 도제(徒弟)식 방법을 실시하고 있는 것. 오랜 세월 숙련된 장인들은 길게는 몇 십년간 잠발란에서 등산화를 제작하며 일평생을 바쳤다. 하나의 등산화가 완성되기까지 장인의 한 땀 한 땀이 모이는 셈. 디자이너의 스케치가 하나의 등산화로 완성되기까지, 장인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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