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는 어디 살아요?
산타는 어디 살아요?
  • 조혜원 기자 | 핀란드 관광청
  • 승인 2019.12.0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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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산타마을

기억하기도 어려울 만큼 오래전 산타는 부모님이라는 사실을 알아버렸지만, 진실과 상관없이 누구나 믿고 싶은 멋진 할아버지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1년 동안 착하게 살면 원하는 선물을 주는 존재라니! 크리스마스에만 동심으로 돌아가 소원을 빌고 싶어진다.(사과마크 타블렛이 갖고 싶어요!)

핀란드에는 진짜 산타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 있다. 로바니에미 시내에서 8km 정도 떨어진 울창한 숲에 산타마을이 숨어있다. 로바니에미는 핀란드에서도 북부에 자리해 온 세상이 하얗게 뒤 덮일 만큼 눈이 쌓인 겨울 왕국이다. 전 세계 관광객이 모이는 곳이니 버스, 기차, 항공을 이용해 로바니에미에 갈 수 있다. 로바니에미에선 끝없이 펼쳐지는 설원을 허스키가 끄는 썰매를 타고 달리고, 하늘을 수놓는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

산타마을에는 산타 오피스, 전 세계 어린이 정보가 담긴 책이 있는 도서관, 산타 우체국이 있고, 진짜 산타가 살고 있다. 우체국에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한 해 동안 얼마나 착한 일을 했는지, 그래서 무슨 선물이 갖고 싶은지를 써서 보낸 편지가 가득하다. 화천에 있는 산타클로스 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에서 편지를 부치면 핀란드 산타마을로 편지가 전달된다. 놀랍게도 전세계 어린이들이 보내는 편지에 산타할아버지가 일일이 답장을 해준다. 물론 12개 국어를 구사하는 엘프가 산타의 일을 돕는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산타마을은 소원을 말하러 온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매년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산타는 20여개국의 언어로 인사를 건넨다. 산타를 만나고 나오면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기념품이 가득한 쇼핑센터로 연결된다. 산타할아버지가 전세계 아이들의 선물을 무슨 돈으로 사는지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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