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사이트
국내 여행 버킷리스트 1번지 경주
국내 여행 버킷리스트 1번지 경주
  • 박신영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19.11.24 07: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년의 감성 간직한 신라의 달밤

1년 만에 다시 만난 경주는 여전히 로맨틱했다. 대로변 사이사이 우뚝 솟은 고분,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한옥 마을,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재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긴다.

관광객의 옷차림도 경주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화려한 색으로 수놓은 전통 한복과 우아함의 극치인 개화기 의상이 대릉원 돌담을 특별하게 만든다.

시선을 돌리면 황리단길이다. 몇 년 전부터 전국에 ‘~리단길’이 우후죽순 생겼다. 매스컴과 SNS에서 앞다퉈 리단길을 소개했고 사람들은 전국의 리단길로 향했다. 그러나 막상 리단길에 가보면 빈티지한 상점 한두 개뿐이거나 타지의 리단길과 별반 다르지 않아 실망스럽다. 사람들은 더 이상 리단길에 매료되지 않는다.

경주 황리단길은 다르다. 과거 황리단길은 방석집이 밀집된 유흥가였다. 경주 시민조차 기피하는 괴괴한 거리. 그런데 3년 전 젊은 청년들이 모여 빈티지한 상점을 오픈했다. 브런치 카페 노르딕, 가정식 밥집 홍앤리식탁, 빵집 데네브가 시초다. 트렌디한 감각을 갖춘 청년 주인장들 덕분에 황리단길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 단 몇 년 만에 경주의 랜드마크가 됐다. 경주 시민들도 황리단길 탄생에 일조했다. 상점을 오픈하는 것은 물론 직접 나서 거리를 청소하는가 하면 주차 시설도 만들었다. 어느새 지저분하고 낙후된 거리가 사람들로 북적인다.

지방자치단체도 경주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데 앞장섰다. 첨성대 주변으로 거대 꽃단지를 만드는가 하면 문화재마다 다른 조명을 설치해 경주의 밤을 낭만적으로 만들었다. 자연과 문화, 역사와 사람이 만든 경주는 언제나 로맨틱하다.


EDITOR'S SPOT
에디터의 마음에 쏙 든 경주 여행 스폿을 소개한다. 필수 데이트 코스 보문관광단지, 경주 최부자댁 고택이 위치한 교촌한옥마을, 한옥 카페의 향연 황리단길, 바라만 봐도 멋진 대릉원, 첨성대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리초야다.

보문관광단지
봄이면 벚꽃, 가을이면 단풍이 보문호를 둘러싼다. 황룡사 9층 목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각 건축물 경주타워, 신라 시대 왕의 숲길을 복원한 왕경숲, 무서운 놀이기구 드라켄이 있는 경주월드, 한국의 콜로세움인 보문 콜로세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문화 테마파크다.

교촌한옥마을
682년 신라 신문왕 때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국립대학 ‘국학’의 터이자 400년 동안 만석의 재산을 지켰고 9대 진사를 배출한 최부자 고택이 위치한 곳. 고택을 중심으로 전통 한옥이 즐비하고 남천을 가로지르는 월정교가 자리해 골목 여행에 최적화된 관광지다. 마을 바로 앞에 위치한 전국 3대 김밥인 교리김밥도 유명하다.

황리단길
유흥가와 홍등가로 주민에게 외면받던 골목이 전국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관광지로 떠올랐다. 옛 한옥을 개조한 상점이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한옥의 전통미와 현대 건축미가 어우러져 이색적일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맛집, 카페, 사진관, 술집, 게스트하우스, 의상 대여점 등이 즐비하다.

대릉원
거대한 고분 사이 두 손을 맞잡은 커플 사진이 SNS에 종종 보인다. 경주하면 떠오르는 포토존 대릉원이다. 신라의 유적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천마총, 신라 제13대 미추왕의 능 미추왕릉의 웅장한 고분이 시선을 압도하는 것은 물론 낙엽 가득한 거리가 낭만적이다. 단, 웨이팅하지 않기 위해서는 오전 9시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길 추천한다.

첨성대 말차라테?! 리초야
진한 말차 아이스크림 위에 첨성대 모양의 쿠키를 올려 대릉원 핫플로 떠올랐다. 밀크셰이크, 말차 시럽, 말차 아이스크림, 첨성대 쿠키 등 달달한 재료가 몽땅 들어간 디저트. 비주얼 폭발로 대릉원을 찾는 방문객의 필수 코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기사 2019-11-24 07:24:26
 경주 시민조차 기피하는 괴괴한 거리..라 오래전부터 살고 있는 주민인데 마음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