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타이완 낭만 여행
두근두근 타이완 낭만 여행
  • 김경선 부장
  • 승인 2019.09.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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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로맨틱 여행지

단수이에서 만나는 아픈 유럽, 홍마오성
외국인들에게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로 더욱 유명한 단수이의 홍마오성. 400년 전 스페인이 지은 붉은 벽돌 건물로 이후 네덜란드가 스페인을 몰아내고 타이완을 지배할 당시 홍마오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붉은 머리’라는 뜻의 ‘홍마오’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붉은 머리를 보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이후 영국영사관, 미국영사관 등으로 사용하다 1980년 타이완 정부의 소유가 됐다.

환상적인 야경 여행지, 지우펀
신베이시 루이팡구의 지우펀은 과거 금광으로 번성하였으나 금광의 자원이 고갈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오늘날은 영화 산업의 발달과 산을 따라 들어선 민가 건축물로 인해 국내외 관광객이 반드시 돌아봐야할 인기 명소로 떠올랐다.

지우펀 야경은 석양 무렵부터 밤에 고기잡이 배 등불까지 아름답게 이어진다. 특히 들쭉날쭉한 집들 사이로 빛의 방향이 순식간에 변하면서 한적하면서도 숨을 죽이게 만드는 아름다움을 뽐낸다.

산에 오르면 바다의 경치를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반드시 들러봐야 하는 관광지다.

화려한 도시의 야경, 타이베이 101 전망대
타이베이 101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세계적인 명품 플래그십 샵이 모여있는 아시아 쇼핑 천국이다. 89층에 있는 타이베이 101 전망대에서는 연인과 함께 구름 위의 낭만적인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연인들은 운무가 감도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밤의 불빛은 검은 벨벳 위의 다이아몬드처럼 반짝거리며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깊게 만들어준다.

낭만자연의 결정체, 타이중 가오메이 습지
가오메이 습지는 해안을 따라 18개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멀리서 보면 장관을 이룬다. 발전기의 날개는 기계에 따라 각각의 방향에서 멈춰 시선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 펼쳐진다. 특히 황혼 무렵 습지의 풀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조수간만에 따라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며 수위가 달라지면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오메이 습지는 다양한 자연생태는 물론 철새가 국경을 넘나드는 장관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명소다.

소원을 실은 등불, 타이완 등불축제
매년 2월에 열리는 타이완 등불축제는 삼국시대 제갈량에 의해 시작됐다는 전설이 있다. 과거에는 논밭 경작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에 등불축제가 매년 열렸기 때문에 농부들은 한 해의 소원을 담아 하늘에 등불을 날려 보냈다. 옛 시절에는 소년들에게 농가의 노동을 맡겼기 때문에 등불을 날려 보낼 때 “남자아이가 태어나게 해주세요” 또는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기도 했다. 등불축제는 점차 다른 지방에도 뿌리를 내리게 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전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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